[서북미 좋은 시-이매자] 분수가 날리는 면사포

이매자(한국문인협회 워싱턴주지부 회원)

 

분수가 날리는 면사포


시월의 분수. 캔사스 대학 교정이다


바람의 흰 손가락을 살짝 만졌다 놓는다

면사포의 스커트 한자락이 화사하게

날다 오므라든다

다시 또 팔랑거린다

다소곳이

모인다

면사포 보다 더

황홀한 어리석음,

웃음이 있을까


당신은 저 바람 깃이니

나 또한 

저 노래를 쨍쨍히 부르는 하늘을 

머리에서 내려 놓아야 하니

텅 빈 가슴으로 석양은

성큼성큼 온다

지구를 덮고, 분수를 끄고

면사포를 물에 담그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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