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전세계 변이 4천개 종…백신 혼용 시험 착수"
- 21-02-04
영국이 변이 바이러스를 잡기 위한 백신 혼용 시험에 들어갔다고 로이터통신이 4일 보도했다. 세계 유수 제약사들이 코로나19 바이러스 백신을 만드는데 성공했지만 그만큼 변이도 잦게 이뤄지고 있어 이에 대비하기 위한 것이다.
나딤 자하위 영국 백신개발부 장관은 이날 스카이뉴스와의 인터뷰에서 "현재의 백신들이 새로운 변이 바이러스에 효과가 없을 가능성은 매우 낮다"면서도 "변이에 대비해 백신 개선을 모색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현재 전세계에 4000개의 변이 바이러스가 있다"면서 "화이자와 바이오엔테크, 모더나, 옥스퍼드와 아스트라제네카 등의 모든 제약사 및 연구소가 이 변이 바이러스에 확실히 준비하기 위해 백신을 어떻게 개선할 지 모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코로나19 바이러스는 유전 정보를 복제하는 과정에서 변이가 매우 잦은 RNA 바이러스다. DNA바이러스보다 10만배나 변이 가능성이 높기에 지난해 세계로 퍼져나가는 과정에서 코로나19 바이러스는 수천개의 변이를 만들어냈다. 전문가들은 그 가운데 영국과 남아공 등에서 발견된 변이는 전염성이 높은 데다가 백신이 잘 듣지 않을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영국은 이날 미국 화이자를 1차에 아스트라제네카의 백신을 2차에 접종한 후의 면역반응을 평가하기 위한 실험에 착수했다. 면역 반응에 대한 초기 데이터는 6월경에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시험에서는 또 접종 간격이 4주인 경우와 12주인 경우 결과가 어떻게 다른지도 알아볼 예정이다.
이번 실험을 주도하고 있는 옥스퍼드대 백신 전문가인 매튜 스네이프는 다른 주사들을 섞는 것이 에볼라 백신에는 효과가 있는 것으로 입증되었다고 말했다. 그는 이번 백신들은 제조 기술이 서로 다르기는 하지만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결국 이 모든 것은 동일한 목표, 즉 스파이크 단백질을 만드는 세포로 모인다"면서 "그러기 때문에 우리는 이러한 백신 조합으로 좋은 면역 반응을 일으킬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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