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학 얼마 안남았는데 워싱턴주 학생들 백신 접종률 낮아
- 21-07-29
주내 26개 카운티 12~17세 청소년 3분의2 미접종
워싱턴주 교실 대면수업 시작이 5주 정도 남겨 두고 있는 가운데 워싱턴주 12~17세 청소년들이 대다수가 코로나 백신접종을 받지 않은 것으로 나타나 비상이 걸렸다.
통상적으로 1~2차 접종과 대기기간을 포함하면 5주 정도가 걸리는 만큼 늦어도 이번 달 말까지는 접종을 마쳐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하고 있다.
주 보건부에 따르면 가장 최근 자료인 지난 6일을 기준으로 워싱턴주 전체 39개 카운티 가운데 26개 카운티에서 12~17세 청소년 가운데 1차라도 접종을 받은 학생은 전체의 3분의1에도 못미친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청소년의 백신접종률은 카운티 별로 큰 편차를 보였다. 샌완 카운티가 68%, 킹 카운티가 62%로 1~2위를 차지한 반면 동부 워싱턴주의 가필드 카운티는 고작 8.6%로 꼴찌를 차지했다.
전체적으로 워싱턴주의 12~15세 연령그룹 중 41%, 16~17세 그룹 중 49%가 현재까지 1차 접종을 마쳤다. 이는 전국 평균치를 약간 상회한다.
하지만 워싱턴대학(UW) 전염병 전문학자 헬렌 추 교수는 ‘마법의 문턱’으로 불리는 집단면역을 기대하려면 적어도 전체 어린이의 3분의2가 접종을 완료해야 한다며 “올 가을 학기에 학교에서 무슨 일이 벌어질지 상당히 우려된다”고 말했다.
타임스는 워싱턴주의 어린이 백신접종도 어른들과 똑같이 ‘서고동저’ 현상을 보이고 있다며 19개 동부 카운티 중 17개 카운티에서 어린이 및 10대들의 1차 접종률이 3분의1에 못 미친 반면 20개 서부 카운티 중에선 과반인 11개 카운티에서 접종률이 3분의1을 상회했다고 전했다.
전염병 학자 주디스 맘그렌은 이 같은 편차가 부모들의 백신접종 여부, 교육 및 소득수준, 의료시설의 접근 용이성 등에 기인하는 것으로 보인다며 샌완과 제퍼슨 카운티는 예외지만 일반적으로 어린이 인구가 적은 카운티에선 접종률이 낮고 어린이 인구가 많은 카운티에선 접종률도 높다고 설명했다.
주민들의 정치성향도 어린이 백신접종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분석됐다. 아이다호주 접경의 전통적 보수지역인 애소틴 카운티의 경우 어린이 1차 접종률이 11.8%에 불과했다. 애소틴 카운티 65세 이상 노인들의 완전 접종률은 55%를 기록했지만 그 이하 연령그룹은 18~33%에 그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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