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외국인 여행 금지'에 뿔난 유럽…"공정성 훼손, 합리적 방법 아냐"
- 21-07-28
미국 정부가 자국내 델타 변이 바이러스 확산을 우려해 외국인 여행 제한 조치를 유지하겠다고 발표하자 유럽연합(EU)은 이를 두고 강도 높게 비판하고 있다.
일찌감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 19) 백신 접종을 마친 외국인에 한해 여행을 허용한 EU 각국은 자국민의 미국 여행이 제한되자 형성평 등을 문제삼은 것이다.
워싱턴포스트(WP)는 27일(현지시간) 백신 접종한 미국 관광객은 몇 주간 EU 각국의 출입이 허용되는 반면 대부분 유럽인은 지난해 3월 트럼프 행정부가 실시한 외국인 여행 제한 조치 하에 미국 여행이 불가하다고 보도했다.
바이든 행정부는 지난 26일 영국·스페인·프랑스 등 최근 여러 유럽 국가에서 델타 변이 확산세가 급증하는 사례를 근거로 기존 조치를 연장하기로 했다. 아울러 자국민의 이스라엘·포르투갈·스페인 여행을 경고했다.
이에 유럽 의회 측은 지난주 바이든 행정부에 미국과 비슷한 백신 접종률과 코로나19 감염률을 지닌 EU국 상호 간 여행 입국을 허용해야 한다고 규탄했다.
라도슬라프 시코르스키 EU의회 미관계 대표단 단장은 "우리는 미국인들에게 솅겐 구역을 개방했지만 미국은 유럽인들에게 그렇게 하지 않았다"며 "상호 호혜주의가 타당하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미국의 외국인 여행 제한 조치에 대해 독일은 자국민의 백신 접종률(전날 기준 49.8%)이 미국(전날 기준 49.7%)보다 높은 점을 들며 강한 불만을 제기했다.
토비아스 커츠 독일 공중보건 전문가는 "미국인들이 해외에서 코로나19에 감염돼 귀국하는 경우를 생각해본다면 이같은 조치가 합리적인 것만은 아니다"라며 "공중 보건 관점에서 볼 때 코로나19 진단 검사를 실시하는 것이 더 나은 해결책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수출 의존도가 높은 독일 기업은 미국의 제재로 큰 타격을 받아왔다고 WP는 전했다. 이에 울리히 애커만 독일 정밀기계산업협회(VDMA) 대표는 "미국의 조치를 전혀 이해할 수 없다"며 "유럽인 출장을 배제할 명분이 없다"고 비판했다.
독일 국적의 콘스탄스 스텔츠뮐러 미 싱크탱크 브루킹스연구소 선임연구원은 "여행 금지 조치보다 더 나은 합리적인 방법을 찾지 않는다면 양국간 경제적 상호 의존성이 크게 훼손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아울러 프랑스의 경우 미국에 본거지를 둔 약 10만명의 프랑스 시민들이 이같은 조치로 고향의 가족과 생이별을 하게 된 점을 문제 삼았다고 WP는 전했다.
롤랑 레스쿠레 전진하는공화국(LREM) 의원은 "문제는 영주권이나 미국 여권을 소지하지 않은 미국 내 프랑스 거주자들"이라며 "만약 그들이 프랑스로 돌아간다면 다시 미국으로 복귀가 가능할지 알 수 없다"고 말했다.
이에 데미안 레그나르도 보수 성향의 프랑스 상원의원은 미국인 유럽 여행 허용 문제를 재고해볼 수 있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는 "우리는 공정성과 논리를 원한다"며 "미국의 이같은 태도는 일반 국민들의 삶을 곤란하게 만들고 엄청난 비용이 소요될 것"이라고 꼬집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목록시애틀 뉴스/핫이슈
한인 뉴스
- UW 한인 이수인교수 삼성호암상 받았다
- [하이킹 정보] 시애틀산우회 1일 토요정기산행
- [하이킹 정보] 워싱턴주 시애틀산악회 2박3일 캠핑
- [하이킹 정보] 워싱턴주 대한산악회 1일 토요산행
- <속보>아동성폭행 타코마 한인군인, 택시기사 살해혐의로도 기소돼
- 600명 ‘코리아 나이트’서 스트레스 확 날렸다(+영상,화보)
- K-SCAN 한인상공인 길잡이 역할 돋보인다
- [화보] 코리아나이트 신나고 재미있었다
- 벨뷰통합한국학교 전통혼례식 "참 멋있어요"(+영상,화보)
- “FWYSO 봄 연주회에 한인 여러분을 초대합니다”
- UW동아시아도서관, 김봉준 작가 초청 행사
- [기고-샘 심] 제44선거구 워싱턴주 하원의원에 출마하는 이유
- 오리건 한인, 어머니 숨지게 한 양로원에 1,000만달러 소송
- 한국 유명베이커리 파리바게뜨, 린우드점 드디어 내일 오픈한다
- [서북미 좋은 시-이춘혜] 나그네 길에 길동무
- 샘 심 시애틀한인회 부회장도 워싱턴주 하원 출마한다
- 시애틀 영사관, 중소벤처기업 지원협의체 개최
- 한인2세들이 시애틀 영자신문 인수했다
- 미국프로축구 열린 시애틀 축구장서도 "Korea"
- 코리아나이트 행사 전‘코리안 푸드트럭’운영
- 시애틀영사관 청사 경비 및 청소용역 입찰
시애틀 뉴스
- 워싱턴주 차나 주택 보험 왜이리 비싼가? "보험료 인상이유 밝혀라”
- 시애틀경찰국장은 ‘파리목숨’인가? 디아즈 국장 해임 놓고 논란
- 아마존 드론 장거리 배송 승인 얻었다
- 애드리언 디아즈 시애틀 경찰국장 잘렸다
- 시애틀지역 집값도 큰 폭으로 올랐다
- 워싱턴주 10대 소년 하이킹중 400피트 절벽 아래로 추락했는데 경미한 상처만
- 빌 게이츠 전처 멀린다, 여성 인권단체에 10억달러 기부
- 시애틀지역 정신질환자 자연환경서 치료한다
- 시애틀서 가족부양하기 전국 '탑5'
- 시애틀지역 주민들 여행 선호지가 바뀌고 있다
- 시애틀 유명 정치로비회사 파산 모면했다
- 미국 대선 앞두고 국가부채 '부각'…"10년물 국채금리 10%"
- 한국 유명베이커리 파리바게뜨, 린우드점 드디어 내일 오픈한다
뉴스포커스
- 의협 ‘총파업’ 투표로 결정…“시도의사회장, 강력 지지”
- "밀양 여중생 성폭행범, 딸 낳고 맛집 운영…백종원도 방문"
- 개혁신당 이기인 "사망 훈련병 지휘관 ○○○ 중대장"…실명 공개
- 프로야구 한화, 제14대 사령탑에 김경문 감독 선임…3년 총액 20억
- 조국 WSJ 인터뷰 "감옥 가면 당이 내 일 대신해줄 것"
- 베트남 하노이 호텔서 한국인 여성 피살…韓남성 용의자 체포
- 임대료 저렴한 '사회주택' 비율 8.9%…한국 OECD 국가 중 '9위'
- 김호중 차량에 길 동승 논란…음주운전 방조죄 어떨 때 적용되나
- 법인세 부진에 또 '세수 펑크' 비상…중간예납·추계 방식 손볼 듯
- '주점 간판' 달고 불법 게임장 운영한 30대 우즈벡 여성 체포
- 라운드 예약도 앱으로 손쉽게…선호도 1위는 '카카오골프예약'
- "때려죽일…누굴 가르친다고" 얼차려 사망 동료 훈련병 父 분노
- 野 "22대 국회 '해병대원 특검법' 재발의 촉구…반드시 통과 시킬 것"
- “의사는 자기 역할에 충실한 전문가일 뿐…돌아올 명분 달라”
- 홍준표 "SK가 통신 재벌로 큰 건 노태우 덕…1조4천억 정도는 각오해야"
- 전 육군훈련소장 "'훈련병 얼차려 사망' 전적으로 군 잘못"