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해줄래?"…펜싱선수 생방송 인터뷰 중 코치가 깜짝 청혼[영상]
- 21-07-27
아르헨티나 여자 펜싱 선수 마리아 벨렌 페레스 마우리세가 경기 패배 후 인터뷰를 하던 중 17년 사진 남자친구 겸 코치 루카스 사우세도로부터 깜짝 청혼을 받았다. (TyC스포츠 트위터 갈무리) © 뉴스1 |
아르헨티나 여자 펜싱 선수가 경기 패배 후 생방송 인터뷰 중에 17년 사귄 남자친구 겸 코치로부터 깜짝 청혼을 받아 화제다.
26일(현지시간) 아르헨티나 방송 TyC스포츠와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마리아 벨렌 페레스 마우리세(36)는 전날 일본 지바에서 열린 '2020 도쿄올림픽' 펜싱 여자 사브르 개인전 32강에서 헝가리 선수에 패했다.
경기 후 그가 TyC스포츠와 인터뷰를 하던 중 뒤쪽에서 루카스 사우세도 코치가 종이 한 장을 펼쳐 들고 카메라 앵글 안으로 들어왔다.
이를 먼저 발견한 기자가 웃음을 터뜨리며 선수에게 뒤를 돌아보라고 했고, 어리둥절한 채 돌아본 페레스 마우리세는 깜짝 놀랐다. 종이에는 "나랑 결혼해줄래?"라고 적혀 있었기 때문이다.
페레스 마우리세는 비명을 지르며 환호했고, 무릎까지 꿇은 남자친구에게 고개를 끄덕여 청혼을 받아들였다. 이윽고 그는 남자친구와 진한 키스를 나누며 보는 이로 하여금 부러움을 사게 했다.
깜짝 청혼에 기쁨의 눈물을 흘리는 페레스 마우리세. (TyC스포츠 방송화면 갈무리) © 뉴스1 |
그는 "(청혼 문구를 본 순간) 모든 걸 잊었다"며 "우리는 서로 많이 사랑하고 있고 남은 생을 함께 보내고 싶다. 부에노스아이레스로 돌아가 바비큐 파티로 기념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17년째 페레스 마우리세를 사랑하고 있는 사우세도는 지난 2010년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세계선수권대회에서도 한 차례 청혼한 바 있다. 당시 페레스 마우리세는 "지금은 너무 어리다"며 거절했다.
11년 만의 청혼은 사전에 계획된 것이 아니라고. 사우세도는 경기 후 자원봉사자에게 올림픽 배지를 주고 종이 한 장을 받아 급히 메시지를 적은 것으로 알려졌다.
깜짝 청혼으로 여자친구가 느낄 패배의 아픔도 잊게 한 사우세도는 "경기에서 이겼더라면 다음 기회를 기다렸을 것"이라고 말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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