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정부, 코로나19 재확산에 화들짝…1조8400억 긴급 지원

델타 변이 확산으로 일주일새 확진자 63% 증가

집단시설 검사 확대 지원…농촌지역 검사·백신접종에 5700억 투입

 

미국 정부가 자국 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진단 및 검사를 강화하기 위해 1조8400억원이 넘는 지원금을 쏟아부을 예정이다. 또 백신 접종률이 저조한 농촌 지역의 백신 예방 접종 강화를 위해 1000억원이 넘는 자금을 지원할 방침이다.

현재 미국에서는 감염력이 강한 인도발 델타 변이가 빠르게 확산되면서 지난 7일간 미국 내 코로나19 감염 사례가 50% 넘게 증가하는 등 새로운 유행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

26일 미국 의회 전문지 더힐에 따르면 미국 정부는 최근 미국 내 코로나19 백신 미접종자들을 중심으로 델타 변이 감염 사례가 폭증하면서 백신 접종 및 코로나19 검사 확대를 위해 새로 자금 지원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코로나19 감염사례가 폭증하면서 대규모 검사를 통해 코로나19 감염 경로를 추적하겠다는 방안이다.

캐롤 존슨 미국 백악관 코로나19 조정관은 최근 미국 NBC 방송에서 "일부 사람들이 백신 접종을 미루고 있고 아직 많은 어린이들이 백신 접종 자격이 없기 때문에 코로나19 검사 및 진단은 이에 대응하기 위한 우리의 핵심 수단 중 하나"라고 말했다.

◇집단시설·농촌 중심으로 코로나19 검사 대폭 확대

우선 미국 정부는 미국 내 교도소, 노숙자시설, 가정폭력 보호소 및 기타 집단생활이 이루어지는 곳을 중심으로 코로나19 검사를 지원하기 위해 16억달러(약 1조8438억원)를 지원한다고 밝혔다.

특히 미국 정부는 코로나19 검사 확대를 통한 감염 확산을 줄이기 위해 농촌지역에 있는 작은 병원들을 대상으로 약 3억9800만달러(약 4589억원)의 자금을 지원할 예정이다.

제프 자이엔츠 미국 백악관 코로나19 조정관은 "지역 보건 당국과 지약사회가 (코로나19의) 잠재적 발병을 사전에 식별하고 코로나19 추가 확산을 방지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 공중보건연구소협회(APHL)에 따르면 6월 마지막 주 미국 내 코로나19 검사는 약 8만6000건이다. 이는 지난 4월 마지막 주 약 20만5000건 또는 지난 1월 약 52만3000건에 비하면 크게 줄어든 상황이다.

◇농촌지역 백신접종 지원에 1152억원 지원

또한 미국 정부는 이 지역의 소규모 의료기관들이 코로나19 백신 접종 봉사활동을 할 수 있도록 1억달러(약 1152억원)를 지원할 계획이다. 미국 내 농촌지역들의 코로나19 백신 접종률이 아직 낮은 상황에서 지역 소규모 의료기관들이 해당 지역 내 백신에 대한 신뢰할 수 있는 정보의 출처가 될 수 있다는 점을 노린 것이다.

이에 자비에 베세라 미국 보건부장관은 "이 기금은 농촌 지역사회에서 신뢰하는 메신저에게 코로나19 백신이 환자와 가족을 보호하는데 어떻게 도움이 되는지 조언하는데 필요한 도구를 제공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해당 자금은 모두 지난 1월 미국 의회에서 통과된 미국구제계획의 일환으로 진행되는 사업이다. 이 사업은 약 1조9000억달러(약 2190조8900억원) 규모이며, 이 중 약 4000억달러(약 461조3200억원)를 코로나19 대응을 위해 사용할 계획이다.

◇일주일새 1주 평균 감염자수 63.6% 증가

최근 미국에서는 코로나19 감염 사례가 또다시 빠르게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내 백신 미접종자들을 중심으로 코로나19 델타 변이가 빠르게 확산되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 24일 기준 국제 통계사이트 아워월드인데이터에 따르면 미국 내 일일 신규 코로나19 감염사례는 2만2472명이며, 지난 7일 평균 5만1209명을 기록했다. 일주일전인 17일 당시 기록한 7일 평균 감염자는 3만1304명이었는데, 일주일만에 7일 평균 확진자수가 63.6%나 증가한 것이다. 

CDC는 코로나19 검사가 감소하고 있음에도 지난주 입원은 35%, 사망자는 26% 증가했다고 밝히기도 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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