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음 문턱에서도 '백신 조롱'…30대 남성, 결국 코로나로 사망
- 21-07-26
입원 중에도 바이든 대통령 접종 장려 계획 비꼬아
"교회서 잘못된 믿음 가졌을 것" 현지 언론 지적도
백신 접종에 비판적인 태도를 보이며 조롱을 일삼던 미국의 30대 남성이 결국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걸려 사망했다.
25일(현지시간) CNN, BBC 등에 따르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스티븐 하먼(34)이 미국 캘리포니아 로스앤젤레스(LA)의 한 병원에서 지난 21일 숨졌다.
앞서 하먼은 줄곧 자신의 SNS에 백신에 대해 비웃는 글을 올렸다. 종교적 신념에 따라 백신 접종을 거부한다고 밝힌 그는 자신의 트위터에 "나에게 99개의 고민이 있지만, 백신은 그중 하나가 아니다"라고 적었다. 이는 래퍼 제이지의 노래에 나오는 "나에게 99개의 고민이 있지만 그녀는 그중 하나가 아니다"라는 가사를 패러디한 것이다.
그러던 중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고 한 달여 만에 폐렴 증상이 악화하면서 6월 말쯤 입원했다. 입원 중에도 그는 각 가정을 방문해 백신 접종을 장려하겠다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계획을 비꼬았다.
하먼은 "집집이 찾아가는 바이든의 백신 '감시자'는 '코비드의 증인'으로 불려야 한다"면서 "계속 돌아다녀라. 얼간아"라는 해시태그를 덧붙였다. 이는 각 가정을 돌아다니며 포교 활동을 하는 '여호와의 증인'을 빗댄 것이다.
하먼은 죽는 순간까지도 자신의 트위터에 백신 접종을 거부하며 정부의 노력을 비난하는 글을 올렸다. (스티븐 하먼 트위터 갈무리) © 뉴스1 |
상태가 위중해진 하먼은 "아주 조금만 움직여도 심장 박동 수가 치솟고 휴대전화 문자를 보내는 것조차 힘에 부친다"고 했으나 회복되더라도 백신 접종은 하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결국 의료진 권고대로 기도 삽관 치료를 하게 된 하먼은 "언제 깨어날지 모르겠다. 기도해달라"는 게시물을 마지막으로 사흘 뒤 숨을 거뒀다.
현지 언론은 하먼이 평소 다니던 교회를 통해 백신에 대한 잘못된 믿음을 가졌을 가능성에 주목했다. CNN은 그가 LA 힐송교회 신자였으며, 입원하는 동안 이 교회의 브라이언 휴스턴 원로 목사와 자주 연락을 주고받았다고 보도했다.
이에 휴스턴 목사는 자신의 SNS에 그의 사망 소식을 알리며 애도하면서 백신 접종에 대해서는 "(교회의) 많은 직원과 신도들이 이미 백신을 접종했다. 이것은 개인이 의료 전문가들의 의견을 받아 결정할 일"이라고 선을 그었다.
한편 미국에서 하먼과 같은 젊은 층의 백신 거부에 대해 우려의 반응이 이어지고 있다. 하먼의 주치의였던 LA 시더스 시나이 메디컬센터의 오린 프리드먼 박사는 "병원에 입원할 정도의 확진자들은 모두 백신 미접종자"라고 말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목록시애틀 뉴스/핫이슈
한인 뉴스
- “한인 여러분, 챗GPT로 가게 홍보하세요”
- 바슬시 5월 아시아태평양의 달로 선포
- 광역시애틀한인회와 부천상공회의소 MOU
- 시애틀영사관, 시애틀국제영화제 특별후원
- KWA 대한부인회 올해 장학생 선발한다
- 한국학교 서북미협의회 합창대회서 코가한국학교 ‘대상’(+영상,화보)
- 조기승 회장 모친상속 14대 서북미연합회 힘찬 출발(+화보)
- 104세 생일 맞은 오리건주 최장수 신명순 할머니 생일잔치 열려
- [시애틀 수필-문해성] 글월 문, 바다 해, 별 성
- [신앙과 생활-김 준 장로] 김철훈 목사 소고(小考-2)
- [서북미 좋은 시-이매자] 아버지의 등
- 워싱턴주 한인교계 큰별 박영희 목사 별세
- [부고] 조기승 서북미연합회 회장 모친상
- [공고] 제 35대 워싱턴주 한인상공회의소 임시이사회 및 총회
- 워싱턴주 한인그로서리협회(KAGRO) 회원 권익과 안전 위해 최선
- “한인 여러분, 핀테크를 통한 재정관리ㆍ투자 알려드립니다”
- 시애틀 한인마켓 주말세일정보(5월 3일~ 5월 6일, 5월 9일)
- 샘 심 "한국인이라는 사실이 수치심에서 자부심으로 바뀌었다"
- 시애틀 롯데호텔 '미국 최고 호텔 7위' 올라
- “샛별문화원으로 한국문화 체험하러 왔어요”
- "시애틀 한인여러분은 하루에 몇마일 운전하시나요?"
시애틀 뉴스
- 워싱턴주 이젠 ‘미국 최고 좋은 주’아니다
- 보잉 737기 또?…세네갈서 여객기 활주로 이탈[영상]
- 시애틀시내 전기차 충전 이렇게 이용하면 된다
- UW 땅이 인디언과 관련돼 있다고 교수와 학교측 법정싸움
- 보잉 "또"..이스탄불서 767 앞바퀴 안내려와 동체착륙
- UW 시위대 요구에도 불구하고 "보잉과 관계단절 안할 것”
- 하워드 슐츠 전 스타벅스 CEO "영업부진? 답은 결국 매장에 있다"
- FAA "보잉 787드림라이너 기록 위조 등 조사중"
- 시애틀지역 집값 12% 올랐다
- 시애틀서 주택 리스팅 가장 좋은 시기는? 지역마다 다르다
- 시애틀 이번 주말 처음으로 80도 돌파한다
- <속보> I-90서 탈출했던 얼룩말 1주일만에 발견됐다
- 시애틀 적자예산 어쩌다 이 지경까지 됐나
뉴스포커스
- 정부 "외국의사, 당장 투입 안해…'의대증원' 자료 충실히 제출"
- 매출차 고작 '145억'…편의점 투톱 GS25·CU 경쟁 더 치열해진다
- 전국 아파트 입주율 63.4%…미입주 사유, '세입자 미확보' 3개월째 ↑
- 尹 '채 특검' 거부권 시사에…민주 초선들 '천막농성' 나선다
- '역대급 하자' 오룡 힐스테이트 논란에…현대엔지니어링 "깊은 사과"
- 기재차관 "배추·양배추·김 할당관세 신규 적용…김 양식장 개발"
- 아파트 24층서 생후 11개월 조카 던진 고모…母 요리하는 사이 비극
- 민주 "정부, '라인 사태' 수수방관 굴욕외교…외통위·정무위 긴급 소집"
- 온라인 싸움이 현실판 살인으로…50대 유튜버들 현피 뜨다 사망
- 14조8000억 투자 '밀물'…기업들, 앞다퉈 '새만금 산단'에 새 둥지
- 尹 대통령, 김건희·채상병 특검 사실상 거부…檢·공수처에 쏠리는 눈
- 윤 대통령 "제 아내 처신 사과"…사전 독회 때 없던 발언 '진심' 드러내
- 대통령실, 日 네이버 라인 탈취에 "철저하게 네이버 이익 위할 것"
- '여친 살해' 의대생 "범행 뒤 옷 갈아입었다"…계획범죄 정황 추가
- 이재명 대표, 미뤄온 치료 위해 입원…윤 대통령 기자회견엔 잠잠
- 日서 韓유학생, 여중생 성추행 혐의로 체포…"고의 아니었다" 부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