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앙칼럼-최인근 목사] 성경책의 신비

최인근 목사(시애틀 빌립보장로교회 담임)

 

성경책의 신비 

 

우리나라 초대교회의 전설이었던 김익두 목사는 원래 황해도 깡패요 그 당시 소도둑으로 소문난 사람일 뿐만 아니라 술을 마시고 부리던 행패는 타인의 추종을 불허하는 사람이었습니다. 

그러한 그가 갑자기 예수님을 받아들이고 누구보다 선한 사람이 되어 전도하러 다니니 전에 함께 어울리던 친구들이 참으로 의아해하며 물어보았습니다. 

“도대체 자네는 어떻게 그 좋아하던 술과 담배를 끊고 이런 희한한 모습으로 살아가게 되었나?”  그때 김 목사는 천연덕스럽게 다음과 같이 대답해 주었습니다. 

“나는 요즘 약 두 첩씩을 매일 먹고 있다네”라고 말입니다. “뭐야? 약을 두 첩씩 매일 먹고 있다고?” “그렇다네! 이 약을 먹으니 술과 담배와 향락보다 더 즐겁고 좋은 엄청난 축복이 쏟아지네 그려.” 그러자 친구들이 무척이나 궁금해하며 “우리에게도 그 약 좀 가르쳐 주게나” 라며 졸라댔습니다. 

그러자 김익두는 시치미를 뚝 떼고 “정 그렇다면 내가 가르쳐주지. 그 두 첩의 약이란 바로 신약과 구약이라는 약일세. 이 약만 먹으면 몸과 마음의 어떤 병이라도 모두 고칠 수 있지”라고 하였습니다. 

그 후 그는 친구들에게 정성스레 신약과 구약을 먹여 그들의 몸과 정신의 병을 고쳐주었습니다. 이는 성경을 모르는 사람들에게는 말도 안되는 소리로 들릴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김익두 목사의 이 말은 사실입니다. 성경을 먹으면 그 어떤 사람도 변화를 받게 되어 있습니다. 그것은 성경이 단순한 책이 아니라 하나님의 역사와 능력이 깃들어 있는 하나님의 말씀이기기 때문입니다. 

“모든 성경은 하나님의 감동으로 된 것으로 교훈과 책망과 바르게 함과 의로 교육하기에 유익하니 이는 하나님의 사람으로 온전케 하며 모든 선한 일을 행하기에 온전케 하려 함이니라.”(딤후3:16-17)는 말씀과 같이 말입니다. 

불행하게도 오늘날 교회에는 수십 년씩 다니면서도 이 같은 성경의 능력을 모르고 있는 교인들이 너무나도 많이 있습니다. 

하지만 하나님은 성경의 능력을 분명하게 기록해 두시고 확실하게 가르쳐 주시고 계십니다. 

지금은 말세라 교인들이 세상풍조와 사람들의 말에는 귀를 세우고 듣고 있지만 하나님의 말씀에는 관심이 없습니다. 더욱 불행한 것은 교회에서 진정한 하나님의 말씀인 진리가 사라져가고 인간의 귀만 즐겁게 하는 코미디 같은 설교만 넘쳐나고 있다는 것입니다. 

이제 우리는 말씀으로 돌아가야 하겠습니다. 그렇게 하려면 말씀이 무엇인지, 성경이 과연 어떤 책인지에 관한 진리부터 알아야 합니다. 

성경은 단순한 책이 아니라 하나님께서 친히 감동하시어 기록하게 하셨습니다. 그것을 신학적으로 ‘성경의 영감’이라고 합니다. ‘영감’이란 영어로 Inspiration인데 이는 성령의 감동이라고 설명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모든 성경은 하나님의 감동으로 기록되었다”는 디모데후서 3:16의 말씀을 영어 역본들은 한결 같이 “All scripture is inspired by God”이라고 번역하고 있습니다. 

하나님께서 생기를 불어 넣어 사람을 만드셨듯이 성경 역시 하나님께서 친히 감동하시고 기록하셨기 때문에 오류나 잘못이 없는 완벽한 책이 된 것입니다. 

다시 말해 비록 성경의 저자는 사람이지만 그 사람이 성경을 기록함에 있어 자신들의 능력이나 학문이나 생각을 그대로 사용하시면서도 그릇되지 않도록 성령님께서 친히 간섭하시고 다스려주셨다는 뜻입니다. 이것을 신학적으로는 ‘유기적 영감’이라고 합니다. 

그러므로 이 성경책은 하나님의 영이 깃들어 있는 매우 놀라운 ‘하나님의 말씀’인 것입니다. 그러므로 이 책을 읽을 때나 들을 때나 그 말씀을 따라 살아갈 때에 축복이 따르게 되는 것입니다. “이 예언의 말씀을 읽는 자와 듣는 자들과 그 가운데 기록한 것을 지키는 자들이 복이 있나니 때가 가까움이라.”(요한계시록1:3)는 말씀과 같이 말입니다. 그래서 성경은 “복 있는 사람”이 누군지, 그 기준을 이와 같은 성경책에 관해 얼마나 관심을 가지고 있는가에 두었던 것입니다. 

역사적으로 베스트셀러가 되어 있는 이 성경책을 이 아름다운 계절에 한 번 읽어봄으로 영혼이 구원되는 진정 복 있는 사람이 되시기를 축복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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