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애틀 경찰, 총 겨눈 남성 사살…연이은 경찰 총격에 '인종차별' 항의 시위 격화
- 25-12-04
흑인 남성, 경찰에 총격 맞고 사망…연방정부 감독 해제후 두 번째 경찰 총격 사건
시애틀 경찰이 지난 2일 시애틀 남쪽지역에서 경찰에게 총을 겨눈 한 남성을 총격으로 사살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킹 카운티 셰리프국은 3일 이 남성이 경찰에게 총을 겨누기 직전, 경찰관들이 그를 총으로 쏴 사망에 이르게 했다고 밝혔다.
사건 발생 약 24시간 후에도 현장에는 경찰이 발사한 총탄 표식 여러 개가 보도와 인근 아파트 건물에 남아 있었다. 총격으로 인해 아파트 유리창이 깨지면서 파편에 한 주민이 부상을 입기도 했다. 경찰은 현재까지 피격 사망자와 부상 당한 주민에 대한 신원 정보를 공개하지 않았다.
인근 아파트 주민 두 명은 피격 사망자가 평소 이 지역을 자주 오가며 때로는 아파트 로비에서 잠을 자기도 했으며, 정신 건강에 문제가 있는 듯했다고 전했다.
숀 반즈 시애틀 경찰국장은 경찰관들이 사망한 남성과 소통을 시도했으나, 그가 총을 겨누자 발포했다고 설명했다. 경찰에 따르면 사우스 오셀로 스트리트와 마틴 루터 킹 주니어 웨이 사우스 교차로 근처에서 발생한 이 사건으로 경찰관 중 다친 사람은 없었다. 경찰 대응 중 현장 인근의 살리시 해 초등학교는 한때 봉쇄되기도 했다.
현장 건너편에서 베트남식 델리 및 베이커리 '르스 델리 앤 베이커리'를 운영하는 신디 르씨는 사망자가 총을 휘두르는 것을 목격했으며, 그가 한두 발 총을 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시애틀 반(反)인종차별 및 정치 탄압 연합은 3일 저녁 사운드 트랜짓 오셀로 역에서 약 50명이 참석한 가운데 항의 시위를 벌였다.
이번 사건은 시애틀 경찰이 13년간의 연방 정부 감독(Consent Decree)에서 벗어난 지 불과 두 달여 만에 발생한 두 번째 경찰 총격 사망 사건이다.
톨레도 씨는"헌법에 따른 치안 유지는 어디에 있는가? 편향 없는 치안 유지는 어디에 있는가? 책임감은 어디에 있는가?"라고 반문하며 경찰의 책임을 촉구했다.
르 씨는 현장에 경찰관들이 밀집해 있었고, 그들이 응사했다고 덧붙였다. 르씨는 "당시 사람들이 미친 듯이 도망쳤다"며 조기 폐점하고 가족과 직원들을 뒷문으로 대피시켜야 했다고 전했다.
하지만 일부 활동가들은 다른 목소리를 내고 있다. 한 가면을 쓴 시위자는 2일 오후 현장 길모퉁이에서 "경찰국이 시애틀을 죽이고 있다"고 적힌 팻말을 들고 있었다.
이 단체 소속인 조나단 톨레도씨는 이번 총격이 시애틀 시민의 안전에 대한 "엄청난 위반"이라며, 총격으로 사망한 남성은 흑인이었다고 주장했다.
현장의 유틸리티 박스에는 "시애틀 경찰이 여기서 누군가를 죽였다"는 스프레이 낙서가 적혀 있었고, 시위자들은 그 주변에 촛불을 놓았다.
연방 판사는 시애틀 경찰국이 과도한 무력 사용과 편향된 치안 유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광범위한 변화를 겪은 후 "변화된 조직"으로 거듭났다고 판결하며 지난 9월 감독을 해제했다.
이날 사건은 올해 시애틀 경찰 관련 네번째 사망 사건으로 기록됐다.
시애틀 경찰은 지난해 한 명, 그리고 2023년에는 경찰차에 치여 사망한 자나비 칸둘라 씨를 포함해 한 명의 사망자를 발생시킨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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