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구 평균 자산 5.7억, 집값이 끌어올렸다…서울 50대 자영업자 가장 부유
- 25-12-04
부동산 상승에 실물자산 5.8% 서울·세종·경기 순 ↑
부채 9534만원 뺀 순자산 4억7144만원, 4.4% 증가
올해 가구당 평균 자산이 부동산 가격 회복세 등에 힘입어 5억 6000만 원을 넘겼다. 다만 자산이 늘어난 만큼 부채도 함께 증가해 가구당 평균 빚도 9500만 원을 넘어섰다.
특히 집값과 전셋값이 동반 상승하면서 '갭투자'(전세 낀 매매) 등과 연관된 임대보증금 부채가 10%나 급증해 통계 작성 이래 가장 높은 증가율을 기록했다.
4일 국가데이터처·한국은행·금융감독원이 공동 수행한 '2025년 가계금융복지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 3월 말 기준 가구당 평균 자산은 5억 6678만 원으로 1년 전보다 4.9% 증가했다.
이는 거주 주택을 포함한 부동산 자산 가치가 상승한 영향이 컸다. 자산을 세부적으로 보면 부동산이 포함된 실물자산은 4억 2988만 원으로 전년 대비 5.8% 증가하며 전체 자산 증가세를 견인했다. 전체 자산 중 실물자산이 차지하는 비중은 75.8%로 전년보다 0.6%포인트(p) 늘었다.
가구의 자산에서 부채를 뺀 순자산은 4억 7144만 원으로 5.0% 증가했다. '가계 빚'을 의미하는 가구당 평균 부채는 9534만 원으로 전년 대비 4.4% 증가했다.
부채 증가의 주된 원인은 부동산 관련 보증금이었다. 부채 항목 중 금융부채(6795만 원)는 2.4% 증가하는 데 그친 반면, 전세 보증금 등 임대보증금은 2739만 원으로 전년 대비 10.0% 급증했다. 이는 2012년 통계 작성 이래 역대 최대 증가 폭이다.
김현기 국가데이터처 복지통계과장은 브리핑에서 "임대보증금 증가는 주택뿐만 아니라 상가 보증금 등도 포함된 수치"라며 "부동산 가격 상승으로 전월세 보증금이 오른 데다, 월세 가구 비중이 늘어나면서 보증금 총액이 증가한 영향도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임시·일용직 등에서 임대보증금 부채가 38.5%나 급증했는데, 이는 60대 이상 자가 보유자가 임대를 놓는 경우가 늘어난 영향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국가데이터처 제공)
지역별로는 부동산 자산 비중이 높은 서울(8억 3649만 원)과 세종(7억 5211만 원), 경기(6억 8716만 원)의 가구당 평균 자산이 전국 평균을 상회했다. 부동산 가격이 높은 수도권으로 자산 쏠림 현상이 뚜렷하게 나타난 셈이다.
부동산 자산의 전국 평균은 4억 298만 원으로 집계됐다. 지역별로 서울(6억 1409만 원)이 부동산 자산 평균이 가장 높았고, 세종(5억 6943만 원), 경기(5억 764만 원) 등이 뒤를 이었다.
가구주 연령대별로는 50대 가구의 자산이 가장 많았다. 50대 가구의 평균 자산은 6억 6205만 원으로 전 연령대 중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이어 40대(6억 2714만 원), 60대(6억 95만 원) 순이었다. 주택 보유 비중이 높고 소득 수준이 높은 50대가 자산 축적의 정점을 찍은 뒤, 60대 이상 은퇴 연령층으로 접어들면서 소폭 감소하는 흐름을 보였다.
가구주 종사상 지위 순으로 보면 자영업자(7억 195만 원)이 가장 자산이 많았고, 상용근로자(6억 1918만 원), 기타(무직 등, 4억 7958만 원) 등의 순이었다.
한편 부동산 자산 가치 상승에도 불구하고, 향후 시장을 바라보는 시각은 신중해졌다. 여유 자금이 생길 경우 부동산에 투자할 의사가 있다고 답한 비율은 46.1%로 전년 대비 3.4%포인트(p)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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