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W 유학생 8년 만에 최저로 줄어…한국 유학생은 4위

트럼프 여파 속 감소폭은 예상보다 낮아

한국 유학생 358명으로 4위 유지

중국·인도·대만 이어 두드러진 존재감


워싱턴대(UW)의 올가을 유학생 등록이 8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의 강경한 이민 정책과 고등교육 규제에도 불구하고 감소폭은 대학 측이 예상했던 수준보다 낮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UW 시애틀 캠퍼스에는 2025년 가을학기 기준 국제 비자를 가진 유학생 7,439명이 등록해 전년 대비 7% 감소했다. 2022년 정점을 기준으로는 약 10% 줄어든 규모다. 세 캠퍼스(시애틀·바슬·타코마)를 합산해도 비슷한 감소세를 보였다.

비영리단체 국제교육원(IIE)에 따르면 같은 기간 미국 전체 유학생 수는 1% 감소에 그쳤지만, 신입 유학생은 무려 17%나 줄어들었다.

UW 국제학생서비스국의 킴 로바스 국장은 “감소는 아쉽지만 전국 평균 대비 더 낮은 수준이어서 다행”이라며 “예상보다는 선방했다”고 말했다.

특히 UW는 지리적 특성상 아시아 출신 유학생들의 선호도가 높은 학교로 꼽힌다. 유학생들은 4쿼터 기준 연간 5만9,520달러의 등록금을 내며, 학부 유학생은 장학금이나 재정지원 없이 전액을 부담한다. 반면 워싱턴주 거주 학생은 1만7,876달러 수준이다.

이번 감소는 트럼프 행정부의 유학생 비자 정책 강화와도 밀접하게 연관돼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하버드·컬럼비아·UCLA 등과의 갈등 속에 유학생 프로그램을 집중적으로 겨냥해왔고, 미 국무부는 수천 건의 학생비자를 취소한 바 있다. 워싱턴주에서도 지난 4월 최소 35명의 학생과 졸업생이 비자 취소 후 법적 다툼 속에 복원됐다.

가장 큰 폭의 감소를 보인 국가는 중국이다. UW 유학생 중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는 중국 출신 학생 수는 3,452명으로 전년 대비 약 9% 감소했다. 국무부는 올해 중국공산당 연계자뿐 아니라 ‘중요 분야 전공자’까지 비자 취소를 검토하겠다고 밝힌 바 있어, 실제 집행 여부는 여전히 불투명하다.

인도와 대만 출신 유학생도 소폭 줄어든 가운데, 한국은 358명으로 전체 4위를 유지해 두드러진 존재감을 보였다. 이는 UW 내 아시아계 유학생 흐름 속에서 여전히 안정적인 비중을 차지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한편 코로나 이후 비자 발급 지연과 여름철 인터뷰 중단으로 인해 여러 국가에서 비자 적체 현상이 발생했지만 UW는 9월 말 개강이라는 일정 덕에 상대적으로 여유가 있었다고 로바스 국장은 설명했다.

“UW는 다른 대학보다 한두 달 늦게 개강해 학생들이 비자 인터뷰를 잡고 입국할 수 있는 시간이 더 많았다”고 말했다.

국가별로는 캐나다 유학생 수가 지난 10년간 두 배로 증가해 현재 276명에 달하는 등 일부 국가는 오히려 증가세를 보였다.

UW는 앞으로도 유학생 유치를 위한 지원을 확대하겠다는 입장이지만, 트럼프 행정부의 정책이 향후 유학생 유입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는 여전히 큰 변수로 남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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