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셧다운 항공대란, 부자들은 다 방법이…"전용기 회사 대호황"

일반공항 아닌 프라이빗공항 사용…지연 최소화·신속 이동
"비싼 타임머신…항공사가 전용기 회사 홍보 책자 됐다"

 

10월 1일 시작된 미국 연방정부 셧다운(일시적 업무 중단)으로 공항 시스템이 장기간 차질을 빚자 프라이빗 항공 산업이 호황을 누리게 됐다고 뉴욕타임스(NYT)가 1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NYT가 인용한 항공 데이터 분석 회사 윙엑스(WingX)에 따르면 미국 시장은 10월 약 24만 5000편의 개인 전용기 출발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5% 이상 증가한 수치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플로리다주·텍사스주·캘리포니아주 이용객이 가장 많았다. 3개 주는 개인 전용기 사용의 30% 이상을 차지했다.

오하이오주에 본사를 둔 개인 전용기 회사 플렉스젯(Flexjet)은 10월 비행시간이 지난해에 비해 20% 이상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11월 첫째 주엔 42%가 늘었다.

매사추세츠주에 본사가 있는 마젤란 제트(Magellan Jets)도 10월에 전월 대비 17% 수요가 증가했으며 올해 들어 가장 바쁜 달이었다고 전했다.

라스베이거스에 있는 시러스 에이비에이션 서비스(Cirrus Aviation Services)는 10월 928편의 전용기를 운영했으며 단 한 편도 취소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앞서 연방항공청(FAA)은 셧다운이 길어지자 관제사의 피로도 완화와 항공 안전 확보 차원에서 7일부터 전국에서 가장 붐비는 40개 공항의 항공편을 단계적으로 감축하기 시작했다. 이에 주말에만 수천 편의 항공편이 취소되며 항공 대란이 지속되고 있다.

전용기 회사는 혼잡한 상업 공항에서 떨어진 프라이빗 공항과 터미널에서 항공편을 운영한다. 지연을 최소화하고 새로운 목적지로 신속하게 이동할 수 있는 게 매력 요소로 작용했다고 매체는 전했다.

그렉 우즈 시러스 에이비에이션 서비스 최고경영자(CEO)는 전용기는 "비싼 타임머신"이라며 "전용기는 비행 일정을 짤 때 항공사보다 더 민첩할 수 있고 정부의 항공편 감축 대상이 된 상업 공항 허브를 피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프라이빗 항공을 모니터링하는 프라이빗 제트 카드 컴패리슨스(Private Jet Card Comparisons)의 설립자 더그 골란은 "(항공편 취소·지연) 항공사가 전용기 회사를 위한 최고의 홍보 책자가 됐다"고 평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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