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상 가장 인기없는 총리" 英스타머 조기 교체설 솔솔

내년 5월 지방선거 전 교체론…연내 퇴진 압박 본격화 가능성도
스타머 측근 "총리는 맞서 싸울 것…극우당에 맞설 유일한 인물"

 

키어 스타머 영국 총리가 역대 최저 지지율로 고전하고 있는 가운데, 집권 노동당 내에서 내년 지방선거 전 당수를 미리 교체해야 한다는 위기감이 확산하고 있다고 영국 BBC 방송이 1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노동당에서는 내년 5월 스코틀랜드와 웨일스 지방선거, 잉글랜드에서 치러지는 지방선거에서 참패할 것이라는 위기감이 팽배한 상태다.

한 고위 노동당 의원은 "지방선거 결과를 기다리라는 말은 쉽지만, 이는 내가 총격전 속으로 나의 활동가들을 다 보내라는 것"이라며 "모든 시의원을 잃을 수는 없다"고 말했다.

다른 노동당 관계자는 "(2주 후) 예산안 발표 후 당내 이탈을 고려하는 이유가 날마다 늘어나고 있다"고 전했다. 또 웨스 스트리팅 보건장관을 스타머 총리의 후임자로 거론하며 "웨스가 용기를 내서 움직인다면 크리스마스 전까지 총리가 되는 보상을 받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스타머 내각의 한 장관은 "끔찍한 상황"이라며 "스타머는 대중에게 혐오받고 있다. 코빈(전 노동당 당수) 시절보다 더 나쁘다. 5월까지 이 상태가 지속될 수 있을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실제로 스타머 총리는 역사상 가장 낮은 지지율을 기록하고 있다. 지난 9월 입소스 여론조사에서 스타머 총리 지지율은 13%에 불과했다. 마거릿 대처 전 총리 이후 역대 총리가 받았던 최저 지지율 중에서도 가장 낮았다. 노동당 지지율도 20% 안팎에 불과하다.

스타머 총리의 후임으로는 스트리팅 장관과 샤바나 마흐무드 내무장관, 에드 밀리밴드 에너지장관, 루이스 헤이그 전 교통장관 등이 거론된다. 특히 스트리팅 장관의 야망은 스타머 총리 측근들로부터 강한 의심을 받는다.

그러나 스트리팅 장관의 대변인은 총리직 도전설이 "완전히 사실무근"이라고 부인했다.

위기감을 느낀 스타머 측근들은 "총리는 맞서 싸울 것"이라며 자신에게 도전하려는 시도를 단호히 저지할 것이라고 전했다. 한 장관은 스타머 총리가 역대 총선에서 노동당의 승리를 이끈 "현존하는 유일한 두 사람 중 한 명"이라며 "취임 17개월 만에 그와 맞서는 건 미친 짓"이라고 지적했다.

특히 측근 그룹에서는 스타머 총리가 지지율 1위를 기록하고 있는 극우 성향의 영국개혁당과 나이절 패라지 대표에 맞설 수 있는 유일한 인물임을 내세우고 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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