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세건강] 年의료비 5500억 들어간 '이 병'…"참지 말고 진료"
- 13:59:44
누구나 경험하는 어지럼증…뇌 질환 신호일 수도
"여러 요인 점검하고 차분히 해결책 찾아나가야"
누구나 한 번쯤 어지러움을 경험하지만, 어지럼증은 양상이나 원인이 매우 다양해 진단이나 치료가 어려운 질환 중 하나다. 드물게도 뇌 질환에 의한 증상일 수 있어 의료진의 정확한 진단이 필요하다.
원인 질환을 확실하게 파악한다면 그에 따른 치료 방법은 명확한 편이나, 많은 환자가 여러 병원을 전전하며 원인을 아는 데만 오랜 시간과 비용을 소모하고, 이 중 상당수가 치료를 중단했다가 병을 키우고 있다.
두뇌는 양측 귀의 균형을 유지하는 전정 기능에 이상이 생기면 신속하게 알아챈다. 빙빙 도는 느낌이 드는 현상을 '현훈'이라고 한다. 본인이나 주변이 가만히 있는데도 움직임을 느끼는 것으로, 귀의 평형기관이나 뇌의 문제로 생길 수 있다. 이석증, 전정신경염, 메니에르병 등이 해당한다.
걸을 때 비틀거리는 균형장애 역시 대표적인 증상 중 하나다. 눕거나 앉아 있을 때 증상은 없으나, 일어나 걸을 때 균형잡기 어려워질 수 있다. 이는 뇌 병변, 척수 병변이나 다리 신경에 문제가 있을 때 발생할 수 있다.
실신성 어지러움은 의식을 잃진 않으나 기절할 것처럼 아득해지고 눈앞이 캄캄하거나 창백해지고 식은땀이 날 수 있다. 이는 심장 문제, 과도한 혈압약, 저혈당 등으로 발생할 수 있다. 이밖에도 머리가 띵하다 등 여러 증상이 있는데 정신적 문제, 약물 등 다양한 원인에 의해 생길 수 있다.
윤영신 서울특별시 서남병원 신경과 과장은 "어지러운 증상이 있을 때는 뇌의 문제인지 감별하는 게 가장 중요한 문제"라면서 "매우 다양한 원인에 의해 나타나므로 신경과 전문의에게 병원 진료를 받아야 한다. 필요하다면 뇌 영상 검사를 해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두통(목덜미 통증), 균형 장애, 의식 변화, 팔다리 마비, 언어장애 등 신경학적 증상 등은 뇌 질환에 의한 전조증상일 가능성이 높아 바로 진료받아야 한다. 증상이 심할 때는 안정을 취하면서 완화에 도움이 되는 약물을 복용할 수 있다.
윤 과장은 "대부분의 어지러움은 수일 내 사라지지만, 만성적이거나 재발하는 경우도 있어 진료가 필요하다"며 "어지럼증은 개인마다 원인과 나타나는 양상, 어지러움의 정도가 각기 다르니 자가 진단에 의존해 방치하기보다 진료를 통해 근본적인 치료를 받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대부분의 어지러움은 수일 내 사라지지만, 만성적이거나 재발하는 경우도 있다. 개인마다 원인과 나타나는 양상, 어지러움의 정도가 각기 다르니 자가 진단에 의존해 방치하기보다 진료를 통해 근본적인 치료를 받는 게 중요하다고 의료진은 강조했다.
예컨대 만성 어지럼증 환자에게는 두뇌가 스스로 균형을 회복하는 과정이 원활하지 않을 수 있다. 어지럼증을 완화하고자 안정제 등을 장기간 복용하거나 공황장애 등의 불안증, 우울증이 있는 경우, 고령, 전정 기능 손상 정도가 심한 경우 등이 해당한다.
나윤찬 고대안산병원 이비인후·두경부외과 교수는 "만성 어지럼증은 특정 원인 질환에만 집착하지 말고, 전정 기능 손상 후 균형을 회복하는 두뇌 기능이 원활하게 작동하지 못하도록 방해하는 요인은 없는지 의심해야 한다. 적극적이고 세심하게 찾아내 해소해야 한다"고 말했다.
나 교수는 "긴 시간 헤어나지 못할 것 같은 어지럼증으로 고생하고 있다면 여러 요인을 점검하고 차분히 해결책을 찾아나가는 과정이 중요하다"며 "가까운 병원을 찾아 세밀한 진단을 받아보는 게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조언했다.
지난해 대한의학회지(The Journal Of Korean Medical Science)에 실린 분당서울대학교병원 교수팀(신경과 김지수·가정의학과 이혜진·의생명연구원 김효진)의 연구에 따르면 전 국민의 4% 이상이 어지럼증으로 병의원을 방문했고 의료비는 연간 약 5478억 원에 달했다.
연구진이 건강보험심사평가원 데이터를 통해 산출한 결과 주요 6개 원인 질환 중에서는 △양성돌발체위현훈(28.34%) △메니에르병(26.34%) △심인성어지럼(18.95%) △혈관어지럼(16.06%) △전정편두통(6.39%) △전정신경염(3.39%)의 순서로 원인 비율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연간 의료비 지출은 통상 이석증으로도 불리는 양성돌발체위현훈(BPPV·1834억 5000만 원)이 가장 높았다. 또한 어지럼증 환자들이 병원 1회 방문할 때 사용하는 평균 의료비는 9만 6524원으로 평균 의료비 지출(7만 3948원)에 비해 30% 이상 높았다.
이밖에 대도시보다 소도시에서 어지럼증 발병 비율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는데, 연구진은 이를 소도시의 급격한 노령화 현상으로 인한 결과로 추정하고 있다. 아울러 향후 국가 의료 정책을 수립할 때 어지럼증에 의한 의료비 부담을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주문했다.
특히 초고령화 사회에 접어든 만큼 의료비와 사회적 비용 부담이 급증할 수 있는 데다 환자들이 여러 병원, 진료과를 전전할 수 있으니 어지럼증 진료에 대한 효율적인 체계를 마련한다면 국가적인 의료비 부담을 크게 경감시킬 수 있다고 진단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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