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도 백신 맞을 걸"…3주전 코로나 양성 판정 남성, 죽음 앞두고 '후회'

"내가 백신을 맞았더라면 좋았을 텐데"

영국의 50대 남성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고 사망하기 전 이같이 후회하며 숨을 거뒀다.

20일(현지시간) 영국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글렌 배렛(51)은 지난달 13일 한 사교클럽에서 잉글랜드와 크로아티아의 축구 경기를 보고 온 뒤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다.

배렛과 함께 사교클럽에서 축구를 관람한 20대 남성을 포함해 7명 정도가 양성 반응을 보인 것으로 파악됐다.

이후 배렛은 3주 동안 바이러스와 싸우다 지난 13일 병원에서 사망했다. 배렛은 혼수상태에 빠지기 전 간호사들에게 "죽기 전 백신을 받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또 그는 "전국에서 가장 높은 감염률을 보이고 있다"면서 "많은 사람이 아무 보호 없이 옹기종기 모여 있는 것을 봤다. 아무도 이 비극적인 상황에 관심이 없는 것 같다"고 토로했다.

그러면서 "내 모든 친구와 가족들에게 이 바이러스가 사라지지 않으니 매우 조심하고 스스로를 보호하라고 말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배렛의 사촌은 "그의 면역체계에는 아무런 문제가 없어서 백신을 맞지 않았다. 그가 백신을 맞았다면 여전히 우리와 함께 있었을 것"이라며 대중에게 백신 접종할 것을 촉구했다.

한편 영국은 지난 19일 '자유의 날'을 선언하며 모든 방역 규제를 전부 풀었다. 그러나 전날 하루에만 확진자가 5만4000여명에 육박하는 등 사실상 대유행이 다시 시작됐다.

이에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는 9월 말부터 사람이 붐비는 장소에 가려면 백신 접종을 완료하도록 하는 방안을 도입하겠다고 밝혔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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