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주 코로나백신 부족 이곳저곳 아우성

킹 카운티, 신설 대량접종 장소 두 곳 백신 딸려

스노호미시 카운티도 백신 부족해 접종소 문닫아


워싱턴주 정부는 물론 각 카운티 정부가 코로나 백신을 주민들에게 접종시키기 위해 혼신의 노력을 펼치고 있지만 백신 자체가 부족해 곳곳에서 차질이 빚어지고 있다.

킹 카운티 당국은 지난 1일 켄트와 아번에 대량 접종시설을 두 곳 오픈하고 본격적으로 접종전쟁에 나섰지만 백신 자체가 부족해 효과를 내지 못하고 있다.

소수계 유색인종 및 영세서민 밀집지역인 남부 킹 카운티의 아번과 켄트에 개설된 대량 접종장소는 이미 예약이 2월분까지 꽉 찼지만 백신은 각각 하루 500명분 밖에 보급되지 않고 있다.

시애틀-킹 카운티 보건국의 케이트 콜 대변인은 이번 주 주정부로부터 분배받을 7,000 도즈(1회 주사량)를 모두 이들 대량 접종장소로 보낼 예정이라며 그 이후 사정은 알 수가 없다고 말했다.

이웃 스노호미시 카운티도 에드먼즈, 에버렛, 먼로 및 알링턴에 개설한 4개 대량 접종장소 중 지난주 오픈한 알링턴을 제외한 3개소가 백신부족으로 1일과 2일 잠정 폐쇄됐다.

백신 부족현상은 주정부가 구분한 8개 방역구역 중 인구가 가장 많은 퓨짓 사운드권역이 2단계 제한조치로 전환하면서 더욱 심화됐다.  킹 카운티의 경우 제2 단계 접종대상은 75세 이상 노인들과 독립생활이 불가능한 50세 이상자를 돌보는 간병인, 손자녀와 동거하며 양육하는 50세 이상 조부모 등이다. 제2 단계에선 식당과 실내 체육관, 박물관, 볼링장, 콘서트홀 등이 수용인원 25% 한도 내에서 밤 11시까지 실내영업을 할 수 있다.

주 보건부의 테레사 맥칼리언 대변인은 주 전역의 612개 의료시설로부터 백신배정을 요청받았다며 이들 외에도 클라크, 벤튼, 셸란 및 스포캔에 설치된 주정부 운영 대량 접종시설과 퓨짓 사운드 지역의 카운티 운영 대량 접종장소 등에 백신을 충분히 공급하는 것은 현재로선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킹 카운티 당국은 아번의 일반 봉사국(GSA) 건물과 켄트의 쇼웨어 센터에 개설한 대량 접종시설 운영비로 자체예산에서 700만달러를 배정했다고 밝히고 주정부로부터 백신을 추가 배정받는 대로 유자격 주민들로부터 예약을 받을 예정이라고 밝혔다.

예약접수가 재개되면 주민들은 킹 카운티 웹사이트나 코비드-19 핫라인(800-525-0127)으로 예약, 해당 날짜에 오전 8시30분부터 오후 5시30분 사이 대량 접종장소에 찾아가 접종 받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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