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조스, 우주관광 성공…"아름답고 연약한 지구, 경이로워"(동영상)
- 21-07-21
무중력 상태서 공중제비 도는 영상 공개
성공적으로 우주여행을 마치고 지구로 귀환환 제프 베이조스 아마존 창립자가 이번 경험의 가장 의미있었던 부분은 우주에서 바라본 지구의 모습이 매우 아름답고 연약해 보였다는 점이라고 20일(현지시간) 소감을 밝혔다.
AFP통신에 따르면 베이조스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우주에 올라갔던 모든 우주비행사들은 (그 경험이) 그들을 변화시킨다고 말한다"며 "그들은 지구를 바라봤을 때 그 아름다움에, 또 연약함에 놀라고 경이로워 한다. 나 또한 그것을 보증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지상에서 보면 대기권이 매우 큰 것처럼 보이지만 그 너머로 올라가면 "실제로 보이는 것은 엄청나게 얇고, 작고, 연약한 것"이라면서 "우리가 움직이면서 그것을 훼손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지식적으로 인지하는 것과 실제로 눈으로 보는 것은 별개"라고 이번 경험에 대해 강조했다.
블루오리진은 이날 베이조스와 동승자 3명이 무중력 상태에서 공중제비를 돌고 사탕을 던지는 모습이 담긴 영상을 공개했다.
베이조스는 다시 우주여행을 하겠냐는 질문에 "당연하다"며 "얼마나 빨리 연료를 주입할 수 있냐. 가자"고 말했다.
1960년대 미 항공우주국(NASA)의 우주비행사 시험에 통과했지만 여자라는 이유로 우주인으로 선발되지 못한 82세의 여성 우주비행사 월리 펑크는 "좋은 시간을 보냈다. 멋졌다"며 "빨리 다시 가고싶다"고 소감을 전했다.
베이조스와 동승자 3명을 태운 '뉴셰퍼드호'는 이날 텍사스 서부 벤혼에서 북쪽으로 40㎞가량 떨어진 발사기지에서 발사됐다. 베이조스는 지난 2000년 우주탐사 기업 블루오리진을 설립하고 뉴셰퍼드호를 개발했다.
뉴셰퍼드호에는 베이조스를 비롯해 그의 남동생 마크와 펑크, 최연소인 18세의 물리학과 학생 올리버 다먼이 올랐다.
이들은 라이트 형제가 개발한 첫 비행기의 섬유 조각과 1783년 첫 열기구 비행 당시 만들어진 청동 메달, 여성 최초로 대서양 횡단에 성공한 비행사 아멜리아 에어하트 소유의 고글 등을 갖고 탑승했다.
60피트(18.3m) 높이의 뉴셰퍼드호는 음속의 약 3배인 시속 2300마일로 우주경계선으로 불리는 고도 106㎞까지 올랐고 이후 베이조스와 동승자들이 탄 캡슐이 분리됐다. 이들은 3분가량 무중력 체험을 한 뒤 낙하산을 펼쳐 지상으로 돌아왔다. 지구로 돌아오기까지 총 10분이 걸렸다.
베이조스가 이날 우주관광에 성공함에 따라 우주사업의 경쟁자인 리처드 브랜슨 영국 버진그룹 회장을 이어 두 번째 민간 우주관광 성공이라는 기록을 세우게 됐다.
베이조스는 이번 우주 비행으로 최초로 '조종사 없는 우주비행'이라는 최초 타이틀도 달게됐다.
브랜슨 회장이 지난 11일 우주관광 회사인 버진 갤럭틱이 만든 비행선을 타고 우주 비행을 했을 당시 조종사 2명, 기술자, 우주비행 훈련사 등 총 5명의 전문가가 동행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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