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HO 긴급대응팀장 "가난한 나라들에 백신 나눠줘야"

델타 변이 확산세에도 세계보건기구(WHO)가 운이 좋을 경우 내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종식될 수 있다고 낙관했다.

19일(현지시간) 마크 라이언 WHO 긴급대응팀장은 미국 경제매체 CNBC와의 인터뷰에서 "코로나19가 종식되기를 누구보다도 희망하지만 올해는 힘들 것 같다. 정말 운이 좋다면 내년에는 코로나19를 잡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

그는 코로나19 백신이 가난한 국가들에 공평하게 나눠질 경우 팬데믹은 더욱 빨리 끝날 수 있지만, 이를 위해서는 세계 지도자들의 도움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들은 백신 비축량을 최대한 늘리고 가난한 나라들에 나누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라이언 팀장은 "아이들은 정부에게 '왜 우리는 나누지 않는지' 물어봐야 한다. 우리는 충분히 공유하고 있지 않고 있다. 이는 공정하지 않다"고 말했다.

또한 WHO 관계자들은 국제 여행이 꼭 필요한 경우에만 이뤄져야 한다고 당부했다.

라이언 팀장은 "팬데믹이 발생했을 때 모든 행동은 위험을 증가시키거나 감소시킨다. '제로 리스크'는 있을 수 없다. 우리는 위험을 최소화하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델타 변이로 지난 일주일동안 전세계에서 코로나19 확진자는 11.5%늘었으며 사망률은 1% 증가했다.

지난주 유럽에서는 코로나19 확진자가 21% 늘었고, 동남아시아는 16.5% 증가, 서태평양 지역은 약 30% 뛰었으며, 동부 지중해 지역은 15%가 늘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