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애틀 여의사, 기내서 기저귀 갈았다고 탑승금지됐다
- 21-07-18
30대 무슬림, 최근 몬태나서 휴스턴가는 메사항공 기내서
“화장실 휴지통에 버린 기저귀 문제 삼았다”며 분통
“승무원이 ‘당신네 사람들’이라고 말하며 인종차별”
시애틀에 사는 30대 여의사가 비행기 안에서 아기 기저귀를 간 뒤 휴지통에 버렸다가 ‘생물학적 위험 행동’을 했다는 오명을 쓰고 탑승금지 명단에 올라 분통을 터트리고 있다.
17일 NBC방송 등에 따르면 내분비 전문의로 무슬림인 파라 나즈 칸(34)은 지난 9일 남편과 2살 짜리 딸을 데리고 몬태나에서 휴스턴으로 향하는 메사항공에 탑승했다.
칸은 비행 중 비행기 뒤편에 설치된 기저귀 갈이대에서 딸의 기저귀를 갈고 봉지에 넣어 화장실 휴지통에 버렸다.
칸이 자리로 돌아오자 남성 승무원이 다가와 “방금 기저귀를 버렸냐”며 “그건 생물학적인 위험(biohazard)”이라고 주장하면서 “가능하면 회수하라”라고 요구했다.
칸은 “휴지통을 뒤지며 기저귀를 찾았는데 너무나도 모욕적이었다”고 회상했다.
이후 다른 승무원한테 기저귀를 담을 쓰레기봉투를 요구하자 “화장실에 기저귀를 버리는 것은 문제가 없다”는 답변이 돌아왔다.
칸은 다시 처음 승무원을 불러 대화를 시도했으나 그는 소리를 지르며 상대하기를 거부했다.
목적지 도착 후 칸은 기저귀를 가지고 나왔고 항공사에 불편 민원을 접수했다. 그는 “그동안 항상 비행기에서 딸의 기저귀를 갈고 휴지통에 버려왔다”고 말했다.
그리고 몇 시간 뒤 모르는 번호로 연락이 왔다.
목소리를 듣고 바로 그에게 모욕을 줬던 승무원인 것을 알 수 있었다.
승무원은 “오늘 비행 중 ‘생물재해’사건으로 당신을 탑승 금지 명단에 추가했다”고 말했다.
3분간 이어진 통화에서 승무원은 또 “당신네 사람들(You people)은 어디나 아이들을 데리고 다닌다”며 “사람들이 당신네 아이들 목소리를 듣지 않고 그냥 평화로운 비행을 원하는 것을 모르겠냐”고 공격했다.
남아시아계 무슬림인 칸은 이를 “모독”이라고 말했다. 그는 “당신네 사람들이 정확히 어떤 의미인지 확실하지 않았지만 경멸적인 어조로 들렸다”고 전했다.
항공사측은 “고객이 접수한 내용이 승무원의 행동 기준에 부합하지 않는다”며 “검토하겠다”는 답변만 돌아왔다.
이후 항공사 측에서 두 차례 연락을 받았으나 만족스럽지 않았다. 사과 한마디 없었으며, 승무원이 그녀의 연락처를 알게 된 경위에 대해서도 입을 열지 않았다.
칸은 이번 일에 대해 “소송까지도 고려하고 있다”고 전했다.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목록시애틀 뉴스/핫이슈
한인 뉴스
- [기고-샘 심] 제44선거구 워싱턴주 하원의원에 출마하는 이유
- 오리건 한인, 어머니 숨지게 한 양로원에 1,000만달러 소송
- 한국 유명베이커리 파리바게뜨, 린우드점 드디어 내일 오픈한다
- [서북미 좋은 시-이춘혜] 나그네 길에 길동무
- 샘 심 시애틀한인회 부회장도 워싱턴주 하원 출마한다
- 시애틀 영사관, 중소벤처기업 지원협의체 개최
- 한인2세들이 시애틀 영자신문 인수했다
- 미국프로축구 열린 시애틀 축구장서도 "Korea"
- 코리아나이트 행사 전‘코리안 푸드트럭’운영
- 시애틀영사관 청사 경비 및 청소용역 입찰
- [하이킹 정보] 워싱턴주 시애틀산악회 25일 토요산행
- [하이킹 정보] 워싱턴주 대한산악회 25일 토요산행
- 워싱턴주 태권도와 체육계 대부 윤학덕 관장 추모식 열려
- “워싱턴주 정부납품 원하는 한인분들 오세요”
- 시애틀통합한국학교 온라인 교사연수 실시
- “한인여러분, 부동산 매매 및 투자 정보를 알려드립니다”
- 한인 비즈니스를 위한 안전세미나 성황리에 열려
- 시애틀영사관 전문직 행정직원 채용한다
- 구순 앞둔 성옥순시인 두번째 시집냈다
- 워싱턴주 음악협회 정기연주회 매진임박 “20% 할인 혜택도”
- 시애틀오페라 '한국인의 날'행사 성황리에 열려(+영상,화보)
시애틀 뉴스
- 시애틀 유명 정치로비회사 파산 모면했다
- 미국 대선 앞두고 국가부채 '부각'…"10년물 국채금리 10%"
- 한국 유명베이커리 파리바게뜨, 린우드점 드디어 내일 오픈한다
- 이런 사람이 시의원이었다니…50대 전 바슬시의원, 20살 여자친구 살해
- 시애틀 여름축제 서막 '프리몬트 페어' 다음 달에
- “아번경찰관 총격은 정당방위 아니다”
- 시애틀에 처음으로 네덜란드식 자전거교차로 들어서
- 세인트 헬렌스 일부 등산로 평일 폐쇄한다
- 프레메라 가입자, 멀티케어 소속 병원서 치료 가능하다
- 워싱턴주 산양이 줄어드는 원인은?
- 보잉 유인우주선 '스타라이너', 6월 다시 시도한다
- 워싱턴주 장기요양 보험은 미 전국적 '시금석'이다
- 워싱턴주 펜타닐 마약해독제 무료로 우송해준다
뉴스포커스
- 윤 대통령, 휴대전화로 국방장관 3차례 통화…그 사이 박 대령 해임
- 채상병 특검 결국 부결, 전세사기특별법 야당 단독 처리
- "대통령, 의료붕괴 책임자로 손가락질 받을 것…타협 절차 중요"
- '계곡 살인' 이은해 "그날 성관계 문제로 다투다 장난"…父 "천사였던 딸 믿는다"
- "골프채 손잡이로 남현희 조카 때렸다"…전청조, 아동학대 혐의 기소
- "소주 딱 한 잔만"…오늘부터 식당에서 잔술 판다
- '中 직구' 쉬인서 산 어린이 신발 '불임 성분' 428배 초과
- 박훈 "강형욱, 퇴직금 9670원 황당 변명…업무감시 CCTV, 극악한 불법행위"
- 원전 오염수 방류 후 9개월…'수산물 안전관리' 어떻게 이뤄지나
- '고령화' 한국 미래 실질금리 내려간다…"수명 늘면 금리↓"
- 홍준표, 이강인 이어 김호중 인성 비판…"가수 이전에 인간이 돼라"
- 北, 서해 남쪽으로 미상 발사체 발사…日 "탄도미사일 추정"
- 한중일 협력 물꼬 텄지만…'한반도 비핵화' 공동선언문에 못 넣었다
- "지분 요구 아냐" 한일 정상 선긋기…'라인사태' 장기화 불가피
- 檢 "배모 씨, '김혜경' 음식 배달해 받은 돈으로 재산 불렸나"
- 조국혁신당 "1호 법안은 한동훈 특검법…30일 개원 즉시 발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