獨 수십년 만에 '최악 홍수'…최소 81명 사망·1300명 실종

쾰른 남부 피해극심…일부 마을, 강물 휩쓸려 폐허

가스 누출 등 구조도 험난…하겐시, 비상사태 선포

 

독일 서부 지역에서 발생한 대홍수로 목숨을 잃은 사람들의 수가 최소한 81명으로 늘어나 수년 만에 최악의 인명 손실을 입었다고 로이터통신이 16일 보도했다.


사망자 수는 당초 45명에서 58명으로 늘었다가 이번에 다시 81명으로 상향 수정됐다. 사망자는 더 늘어날 가능성도 있다.

이와 함께 쾰른 남부 아흐바일레르 지역에서는 1300명이 실종됐다고 현지 당국이 페이스북을 통해 밝혔다.

홍수로 피해를 입은 일부 지역에서는 휴대폰이 불통되고 있다. 가족과 친구들이 서로를 추적할 수 없다는 의미다.

노르트라인베스트팔렌주와 라인란트팔라티나테의 도시와 마을을 불어난 강들이 휩쓸고 지나간 후 전체 지역사회가 폐허로 변했다.

이날 오전 쾰른 인근 에르프트슈타트에서는 주택들이 무너졌고 구조대원들은 경고에도 귀가한 주민들을 돕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고 쾰른 지방정부가 페이스북을 통해 밝혔다.

쾰른 지방정부는 많은 사람이 여전히 집안에 있었고 몇몇이 실종됐다고 밝혔다. 가스 누출로 인해 구조대원들이 배를 타고 좌초된 사람들에게 접근하는 과정에서 큰 지장을 받고 있다.

벨기에 국경에 인접한 루르탈스페레 댐은 밤새 침수됐다. 또 다른 슈타인바흐탈스퍼 댐은 불안정한 상태다.

노르트라인베스트팔리아주 의회는 이날 긴급회의를 개최할 예정이다.

호르스트 제호퍼 독일 내무장관은 일간지 슈피겔지와의 인터뷰에서 연방정부는 가능한 한 신속하게 피해지역에 대한 재정 지원을 할 계획이며 오는 21일 내각의 인준을 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이번 이례적 폭우는 지난 밤사이 1㎡당 최대 148리터의 비가 쏟아지면서 참사로 이어지고 있다.

비가 24시간 이상 계속되면서 주택 여러 채가 무너지고 주민들은 지붕으로 피신한 가운데, 구조 작업을 하던 소방대원 2명도 안타깝게 목숨을 잃었다.

독일 기상청은 서부 3개 주 일부에 기상특보를 발령했고, 18만 인구가 거주하는 하겐시는 볼메강 둑이 터지면서 비상사태가 선포됐다. 비는 현지 시간으로 16일 오후까지 이어질 것으로 예보됐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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