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초확산 이벤트' 되는 것 아니냐 일본 내에서도 미온적 반응"

도쿄올림픽 개막을 6일 앞둔 17일 선수촌에서 첫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하면서 감염 우려가 고조되고 있다.

일본 공영 NHK와 로이터·AFP에 따르면 이날 도쿄 주오구 선수촌에서는 해외에서 온 대회 관계자 1명이 선별검사에서 양성 판정을 받았다.

마사 다카야 도쿄올림픽조직위원회 대변인은 기자회견에서 "선수촌 선별 검진 중 발견된 첫 사례"라고 말했다. 현재 이 확진자는 호텔에 격리된 상태다. 

무토 도시로 도쿄올림픽 조직위원회 사무총장은 이 같은 사실을 확인하면서도, 사생활 문제를 이유로 확진자의 국적은 밝히지 않았다.

지난해 코로나19가 세계적 대유행병인 팬데믹으로 번지면서 한차례 여기된 '도쿄 2020 하계올림픽'은 올해도 이어진 확산 상황으로 대부분의 경기장에서 관람객이 허용되지 않은 채 열릴 예정이다.

오는 23일부터 내달 8일까지 올림픽이, 내달 24일부터 9월 5일까지 패럴림픽이 개최되는 가운데 각국 선수들과 관계자들이 속속 도착하기 시작했다.

다만 일본 국민들은 최근 코로나19 재확산과 외국인 방문객의 유입이 도쿄 올림픽을 '초확산 이벤트'로 바꿔 가뜩이나 포화 상태인 일본의 의료 시스템에 더욱 부담을 줄 수 있다고 우려, 올림픽에 미온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하시모토 세이코 도쿄올림픽 조직위원장은 "선수촌에서의 코로나19 확진으로 인한 우려를 이해한다"면서도 "모든 사람이 안전하다고 느낄 수 있도록 보장하려 한다"고 강조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