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델타변이 확산으로 감염 급증…'백신 레이스'는 뒤처져

전문가 "허위정보가 백신 접종 속도 늦춰"

 

미국에서 전파력 높은 델타 변이의 영향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전문가들은 결국 더 많은 미국인이 백신을 접종해야 코로나와의 싸움에서 승리할 수 있다고 입을 모았다. 


15일(현지시간) CNN에 따르면 프란시스 콜린스 국립보건원(NIH) 원장은 "우리는 시간을 허비하고 있다. 델타 변이는 퍼져 나가고 있고, 사람들은 목숨을 잃고 있다. 합리적인 상황이 오기만을 기다릴 수는 없다"고 말했다. 


캠 패터슨 아칸소대학 의과대학 학장은 "병원들은 포화상태이며 감염자는 10일마다 2배씩 늘어나고 있다"면서 "만약 이 추세가 지속된다면 향후 2주 동안 코로나와 비(非) 코로나 환자 모두를 치료하는 데 상당한 어려움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미국에서 백신 접종이 시작된 지 수개월이 지났지만 아직까지 백신 접종을 마친 인구는 전체의 48.3%에 불과하다고 CNN은 전했다. 여기에 최근 백신 접종률은 전주 대비 11%나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미국에서는 백신 접종 속도는 늦어지는 반면 감염자 수는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존스홉킨스대학 자료에 따르면 미국 50개주 가운데 46개주에서 최근 일주일 사이 신규 확진자가 전주 대비 최소 10% 이상 증가했다. 이 가운데 30개주에서는 확진자가 50% 이상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전문가들은 백신 접종을 늦추는 가장 큰 원인으로 백신에 대한 허위정보를 지목했다.

콜린스 원장은 "대부분의 자료가 코로나 입원 환자의 99% 이상이 백신 미접종자라는 사실을 뒷받침한다"며 "이는 백신 접종자가 중증에 걸리지 않을 만큼 충분한 보호를 받는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콜린스 원장은 그러면서 백신이 델타 변이에도 효과적이라고 강조했다.

비벡 머시 공중보건서비스단(PHSCC) 단장도 이날 백악관 브리핑에서 "허위 보건정보로 우리는 목숨을 잃었다"며 소셜 미디어에서 확실하지 않은 코로나 정보를 올리기 전 출처를 확인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머시 단장은 그러면서 기술기업이 허위정보를 면밀히 주시하고, 이를 퍼뜨리는 이들에 조처를 취해야 한다고 말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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