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보란 듯…칸 영화제서 홍콩 민주화운동 다큐 상영

중국이 세계에서 가장 큰 영화시장을 갖고 있음에도 칸 영화제측이 중국의 반발을 감수하고 홍콩의 2019년 민주화 운동 관련 다큐멘터리를 상영할 예정이라고 미국의 월스트리트저널(WSJ)이 1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칸 영화제측은 홍콩 토박이 기위 차우가 감독한 홍콩 민주화운동 다큐멘터리 '우리시대의 혁명'을 16일(현지시간) 상영할 방침이다. 칸 영화제는 올해 74회째를 맞이하고 있다.

칸 영화제측은 우리시대의 혁명을 상영하기로 한 결정을 마지막 순간까지 비밀로 하다 이날 공표했다.

차우 감독은 모두 7명의 인물을 등장시켜 이들이 홍콩 민주화 운동을 대하는 태도를 추적했다. 영화는 홍콩시민들의 시위에도 베이징이 국가보안법을 제정하는 장면으로 끝이 난다.

차우 감독은 중국 당국의 체포를 피하기 위해 지난 2년간 이 영화를 비밀리에 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나는 두려움에 져 진실을 함구하고 싶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는 "너무 울어서 편집을 그만둬야 했던 적도 있었다"고 덧붙였다. 그는 "경찰에게 쫓기고 체포되고 구타당하는 악몽을 꾸기도 했다"고 고백했다.

영화는 러닝타임이 2시간 30분으로, 2019년 6월 시위가 시작되는 순간부터 시작된다. 홍콩에서는 국가보안법 때문에 개봉하지 못해 칸 영화제 상영이 첫 상영이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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