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부지역 산불확산, 오리건서는 산불로 축구장 13만개 면적 불태워

미국과 캐나다 서부 지역에서 크고 작은 산불이 동시다발적으로 확산되고 있어 막대한 피해가 우려된다.

15일(현지시간) AFP통신에 따르면 미국 서부 오리건주에서는 약 일주일 전부터 시작된 대규모 산불이 지금까지 계속되고 있다.

매년 산불 시즌마다 미국에서는 맨 처음 산불이 시작된 곳 인근의 도로명이나 주요 지형지물을 딴 이름이 붙여진다.

오리건주에서 발생한 이번 산불은 부트레그라는 이름이 붙었다. 약 일주일 전부터 시작된 부트레그 산불은 축구장 13만개 면적을 불태웠다. 산불로 인해 지금까지 주택 21채가 소실됐고 약 7% 정도 진화된 상태다. 이웃한 워싱턴주와 아이다호주까지 연기가 짙게 깔렸다.

북서부 몬태나주는 전날 주 전역에 걸쳐 긴급사태를 발령했다.

캘리포니아주의 딕시 산불은 2018년 사상 최악의 산불이었던 캠프 산불이 발생한 곳에서 불과 몇 킬로미터 떨어지지 않은 지점에서 시작됐다.

당시 캠프 산불 피해자들을 지원하기 위해 설립된 노스밸리 지역재단 관계자는 LA타임스에 "2018년 캠프산불이 처음 시작된 곳에서 2~3마일 정도 떨어진 똑같은 도로에서 시작됐다"며 "불안한 데자뷔 같다"고 말했다.

딕시 산불은 밤새 규모가 두 배 늘어났지만 조금도 진화되지 않았다.

이밖에도 캘리포니아에선 번개로 인해 시작된 2개의 산불이 합쳐져 더 빠르고 넓게 번지는 등 수십개의 산불이 동시다발적으로 확산되고 있다.

캐나다 브리티시컬럼비아주에서도 산불로 인해 주민들이 대피했다. 이 지역에선 산불로 인해 피어오른 연기로 대기질 경보가 발령됐다.

미국과 캐나다를 강타한 이번 산불은 6월 말부터 시작된 기록적인 폭염이 주요 원인이다. 전문가들은 인간이 초래한 지구 온난화 때문에 폭염이 사실상 불가피했다고 보고 있다.

AFP통신은 인간의 활동이 지구의 기온을 상승시켜 폭풍과 극심한 폭염, 가뭄, 산불을 일으키고 있다고 전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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