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서부 이례적 홍수 사태…사망 42명·실종 70명
- 21-07-16
독일 서부를 덮친 엄청난 폭우로 홍수가 나면서 최소 42명이 목숨을 잃었다고 AFP통신이 15일(현지시간) 전했다.
현지 경찰은 하천 수위가 높아지면서 인명피해가 늘어났다고 밝혔다. 실종자는 70명 정도로 추산되고 있다.
피해는 라인란트팔트주와 노르트라인베스트팔렌주에 집중됐다. 홍수가 덮친 이곳에는 강둑이 파괴되고 여러 주택들이 붕괴 위기에 놓였다.
보도에 따르면 독일 라인란트팔츠주 아르바일러 지방에 위치한 슐츠에서 홍수가 발생해 이곳에서 최소 18구의 시신이 수습됐다. 구조 작업을 하던 소방대원 2명도 안타깝게 목숨을 잃었다.
계속해서 높아지는 수위에 일부 주민들은 지붕으로 피신했으며, 홍수가 덮친 마을 위로 구조 헬리콥터가 날아다니고 있다.
노르트라인베스트팔렌주 오이스키르헨 주민 안네마리 뮐러(65)는 AFP 인터뷰에서 "발코니에서 정원과 차고가 물에 잠긴 장면을 보고 있다"면서 "이 많은 비가 대체 어디서 온 것이냐"면서 탄식했다. 이 시기 폭우는 극히 이례적인 일이다.
이 주에서만 13만5000여가구에 전기가 끊겼고, 일부 지역에서는 통신마저 두절돼 소방당국에 구조 신청조차 할 수 없는 상황이 벌어졌다.
독일 기상청은 이날 서부 3개 주 일부에 기상특보를 발령했고 18만 인구가 거주하는 하겐시는 볼메 강 둑이 터지면서 비상사태를 선포됐다. 비는 16일 오후까지 이어질 것으로 예보됐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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