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간 우주개발업체 스페이스X의 최고경영자(CEO) 일론 머스크가 꿈꾸는 우주 여행 계획에 미국연방항공국(FAA)이 제동을 걸었다.

로이터통신·CNBC 등에 따르면 14일(현지시간) FAA 대변인은 "스페이스X가 자체적인 위험을 무릅쓰고 우주선 발사대를 건설하고 있다"며 "환경검토 결과에 따라 발사대의 철거를 명령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일론 머스크가 지난해 미국 텍사스에 위치한 보카시카 발사장에서 차세대 우주선을 발사하겠다는 계획을 밝히면서 FAA는 이에 대한 환경검토에 착수했다.

FAA는 이미 2014년 이 시설에 대한 환경평가를 완료했지만 당시에는 작은 규모의 우주선인 팰컨 시리즈에 국한됐다. 스페이스X가 새롭게 개발하는 차세대 우주선을 발사하기 위해서는 FAA가 새롭게 면허를 발급해야 한다.

스페이스X는 지난 5월 보카시카에 있는 발사대가 "생산, 연구, 개발 목적으로만 통합 타워를 사용할 것이이기 때문에 FAA의 승인을 받을 필요가 없다"고 주장했다.

이에 FAA 안전 허가 부서의 책임자인 다니엘 머레이는 지난 5월6일 스페이스X에 서한을 보내 "전날 FAA에 제공된 해당시설 관리 초안 프로그램 환경 평가에서 스페이스X의 주장은 사실이 아니었다"고 반박했다.

그는 "480피트(약 146m) 높이의 통합 발사대는 2014년 환경 검토 당시 평가된 워터 타워와 피뢰침보다 훨씬 더 높다"며 "이러한 사실들은 우리가 통합 발사대에 대한 환경 검토를 강행해야 하는 이유"라고 강조했다.

FAA의 환경 검토에서 철거 결정이 나올 경우 스페이스X가 추진하는 우주개발사업에 차질이 생기게 될 것이라고 CNBC는 전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