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시 백신의 힘'…델타 변이, 백신 꺼리는 사람과 지역 노린다
- 21-07-15
백신 접종 안 한 젊은층 감염도 늘어나…관건은 '백신'
지난 대유행 때와는 다르지만…맞은 자와 안 맞은 자 '두 개의 미국'
전 세계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백신 접종률이 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델타 변이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는 점점 더 커지고 있다.
지금까지 알려진 가장 전파력이 높은 변이인 델타 변이는 미국 신규 감염의 절반 이상을 차지한다. 델타 변이의 확산이 너무 빨라 조 바이든 행정부는 백신 접종을 다시 한 번 촉진하기 위해 분주히 움직이고 있다.
◇백신 효과…접종률 낮은 지역에서 델타 변이 ↑
델타 변이에 의한 감염은 특히 백신 접종률이 높은 지역과 낮은 지역으로 양분된다. 주민 대다수가 백신 접종에 회의적인 지역을 중심으로 델타 변이가 차지하는 비율이 더 높게 나오고 있는 것이다. 앤서니 파우치 미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NIAID) 소장이 우려했던 이른바 '두 개의 미국'으로 나뉘는 상황이 돼버리는 모양새다.
미국에선 대체로 서부와 북동부 지역의 접종률이 높은 반면 중부와 남부 지역 접종률은 낮은 편이다. 앞서 파우치 소장은 이를 백신을 '맞은 자'와 '맞지 않은 자'로 갈린 '두 개의 미국'이라고 표현했다.
미국에선 정치 성향에 따라서도 백신 접종 의향이 나뉘고 있다. 지난해 대선에서 조 바이든 대통령을 선택한 민주당 성향 지역 주민들은 백신 접종에 호의적인 반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지지세가 우세한 공화당 지역에선 접종률이 훨씬 낮은 편으로 조사됐다.
NYT는 특히 접종 완료율이 30%도 되지 않는 국가들에서 델타 변이 확산이 급속도로 이루어지고 있다며 기온이 내려가 사람들이 실내를 찾게 되는 가을이 오면 확산세가 더 빨라질 것이라고 우려했다.
예컨대 완전히 접종을 마친 비율이 1%정도 밖에 되지 않는 아프리카 대륙에서는 델타 변이에 의한 감염이 3주 주기로 두 배씩 늘어나고 있다. 6월27일 기준 아프리카 대륙의 코로나19 감염은 전주 대비 25%가 늘어났고 사망 또한 15% 증가했다.
파우치 소장에 따르면 지난달 미국 코로나 사망자의 99%가 백신을 접종하지 않은 사람들이었다. 사망자 중 0.8%만이 백신을 접종한 사람들로, 사실상 사망자 전부가 미접종 상태였던 것이다.
◇델타 변이 확산, 가을까지 이어진다…관건은 '접종'
전문가들이 하나같이 입을 모아 이야기하는 것은 델타 변이의 확산세가 올 가을까지 이어질 것이라는 점, 그러나 백신 접종율이 높은 지역이라면 과거의 대유행 때 모습과는 다를 것이라는 점이다. 즉 지난 겨울처럼 최악으로 치닫지는 않을 것이라는 것. 델타 변이가 미국을 휩쓸면서 감염자 수는 늘겠지만 입원과 사망은 지난겨울 대유행 때보다 훨씬 적을 것으로 예상된다.
크리스티안 앤더슨 스크립스연구소 바이러스 전문가는 "이전에 겪었던 대혼돈 근처에는 가지도 못할 것"이라며 "(델타 변이에 감염되는) 집단은 주로 백신 접종률이 낮은 주에 있을 것"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하버드 공중보건대의 전염병학 전문가 빌 헤너지 박사는 "사실상 모든 곳에서 (델타 변이) 감염이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델타를 두고는 (전 세계가) 시끄럽지만 아주 큰 경고음을 울릴 것으로 보이진 않는다"고 말했다.
델타 변이가 기존 코로나19 바이러스나 다른 변이보다 위험한 이유는 높은 전파력 때문이지만 백신을 맞은 경우라면 크게 걱정할 필요가 없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중론이다.
일각에선 단순히 백신 접종률을 높이기 보다는 연령과 상황에 맞춰 백신 접종 대상을 정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NYT는 접종 시작은 빨랐지만 접종 대상을 연령대 별로 엄격히 구분했던 영국을 예로 들었다. 노년층 접종을 우선하면서 가장 취약한 연령층은 보호했지만 사회적 활동이 가장 왕성한 젊은층을 보호하지 못했다는 것이다.
웰컴생어 연구소의 제프리 배럿 국장은 "실질적인 감염 패턴은 주로 백신을 맞지 않은 인구에 집중돼 있다"며 "영국에선 거의 모든 젊은 층이 여기에 해당된다"고 설명했다.
NBC뉴스도 미국의 젊은 미접종자들이 코로나에 감염돼 병원을 찾는 사례가 늘고 있다며 중환자실에 들어가거나 산소호흡기에 의존하게 되는 경우가 불안할 정도로 증가하고 있다고 전했다.
지난달 바이든 대통령은 기자회견에서 "데이터는 분명하다. 만약 당신이 백신을 맞지 않았다면, 심각하게 아파지거나 숨지거나 (델타 변이를) 전염시킬 위험에 놓여있다는 것"이라며 델타 변이의 위험성에 대해 강력히 경고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시애틀 뉴스/핫이슈
한인 뉴스
- 워싱턴주음악협회 올해 정기연주회 젊고 밝고 맑았다(+영상,화보)
- FWYSO 2만4,600여달러 장학기금 모았다
- [신앙과 생활-김 준 장로] 김철훈 목사 소고(小考-4)
- KORAFF 한인입양가족재단 한국문화축제 연다
- 타코마한국학교, 특별한 한국어 여름학교 캠프 연다
- KWA대한부인회 평생교육원 봄학기 수료식
- UW 한인 이수인교수 삼성호암상 받았다
- [하이킹 정보] 시애틀산우회 1일 토요정기산행
- [하이킹 정보] 워싱턴주 시애틀산악회 2박3일 캠핑
- [하이킹 정보] 워싱턴주 대한산악회 1일 토요산행
- <속보>아동성폭행 타코마 한인군인, 택시기사 살해혐의로도 기소돼
- 600명 ‘코리아 나이트’서 스트레스 확 날렸다(+영상,화보)
- K-SCAN 한인상공인 길잡이 역할 돋보인다
- [화보] 코리아나이트 신나고 재미있었다
- 벨뷰통합한국학교 전통혼례식 "참 멋있어요"(+영상,화보)
- “FWYSO 봄 연주회에 한인 여러분을 초대합니다”
- UW동아시아도서관, 김봉준 작가 초청 행사
- [기고-샘 심] 제44선거구 워싱턴주 하원의원에 출마하는 이유
- 오리건 한인, 어머니 숨지게 한 양로원에 1,000만달러 소송
- 한국 유명베이커리 파리바게뜨, 린우드점 드디어 내일 오픈한다
- [서북미 좋은 시-이춘혜] 나그네 길에 길동무
시애틀 뉴스
- 긱하버 퍼레이드행사서 급발진해 5명 부상(+영상)
- 시애틀경전철 무임승차 단속 강화하니 "조심해야"
- 일부 페리 탑승대기 시간 길어졌다
- 오리건 해안 홍합채취 금지됐다
- 코스트코 핫도그 가격 '1.50달러' 안올린다
- 시애틀찾은 연방의무감 "고독은 전염병, 우리 모두 대처해야"
- 워싱턴주지사 출마한 퍼거슨장관 공직자 윤리위반 시비
- 워싱턴주 식당서 오늘부터 플라스틱용기 사용금지된다
- 워싱턴주 차나 주택 보험 왜이리 비싼가? "보험료 인상이유 밝혀라”
- 시애틀경찰국장은 ‘파리목숨’인가? 디아즈 국장 해임 놓고 논란
- 아마존 드론 장거리 배송 승인 얻었다
- 애드리언 디아즈 시애틀 경찰국장 잘렸다
- 시애틀지역 집값도 큰 폭으로 올랐다
뉴스포커스
- 5월 물가 2.7% 10개월來 최저…"할당관세 등 안정세 지속 총력"
- 9·19 군사합의 전부 효력정지…한 총리 "북 도발 즉각조치"
- 복귀명령 해제하고 사직서 수리…오늘 '전공의 출구' 연다
- 양양 가는 고속도로에 누군가 돈 뿌려… 차 세우고 줍기 소동
- "K-스낵 대표 주자 거듭"…오리온 '꼬북칩' 인기에 美 공장 짓나
- K-콘텐츠 수출 1% 늘면 관광객 0.25%↑…"관광 연계 정책 필요"
- 이종섭 측 "VIP 격노 접한 적 없다" vs 박정훈 측 "말 바뀌고 있다"
- 이번엔 '산유국의 꿈 이뤄질까'…첫 생산까지 남은 절차는
- 전 보듬 직원 "강형욱 한창 잘나가던 때, 정읍까지 부친상 조문 왔다"
- '가스 폭발' 기억하고 있는 포항 시민들 "산유국 되나" 들썩
- 백종원 찾은 청도 '그 맛집'…"밀양 성폭행범이 돈 없어 살려달라 해 고용"
- 참치김칫국·감자수제비…김호중 '서울구치소' 식단에 누리꾼 "잘 나오네"
- 尹 "동해에 140억 배럴 석유·가스 가능성…내년 상반기 중 결과"
- 최-노 '세기의 이혼' 판결에 등장한 '정경유착史'…'비공개' 원칙 어겼나
- 서울경찰청장 "민희진 조사하면 윤곽 나올 것…차두리 명예훼손 곧 결론"
- 대통령실, '尹 격노설' 관계자발 보도에 '부정확' 선 그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