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대 여성 코로나걸려 UW병원서 무려 6개월만에 퇴원
- 21-07-14
코로나팬데믹 이후 UW병원서 최장 치료 환자
'델타 변이 바이러스'확산으로 다시 코로나 감염자가 늘어나고 있는 가운데 코로나에 감염된 30대 여성이 시애틀에 있는 UW병원에서 무려 6개월간의 치료를 마치고 퇴원했다.
주인공은 네바다주 리노에 사는 제니 아굴리아(32.사진)라는 여성이다. 5명의 아이를 둔 그녀는 지난해 크리스마스 무렵 모임을 가진 뒤 코로나에 감염돼 지역 병원에 입원했지만 결국 의식을 잃었고 올 1월 시애틀 하버뷰 병원으로 이송됐다 중태에 빠지자 UW 시애틀 본원으로 이송돼 치료를 받아왔다.
그녀는 코로나에 걸린 다른 환자들처럼 처음에는 폐가 거의 망가진 뒤 심장쪽 기능을 거의 상실하게 됐다. 이로 인해 UW병원에서 코로나 치료를 받던 환자 가운데 상태가 가장 안좋아 위험했던 환자 가운데 한 명이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그녀는 자가 호홉이 어려워 피를 순환시키고 산소를 공급하는 특수산소공급 장비인 ECMO에 의지하면서 치료를 받아왔다. 그녀는 상태가 심각해 가족들도 숨이 멎는 최악의 상황을 대비해야 했을 정도였다.
하지만 폐와 심장 이외의 장기는 멀쩡했던 그녀는 의료진의 정성어린 치료와 본인의 의지 등으로 점차 회복을 하게 됐고 결국 입원한지 6개월이 지난 13일 퇴원을 한 뒤 리노로 돌아갔다.
물론 현재도 그녀는 산소호흡기를 착용하고 워커에 의지해 걷고 있지만 회복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의료진들은 "UW 병원 역사상 폐질환으로 입원해 무려 6개월을 치료한 것은 아굴리아가 처음"이라며 "그녀가 최종적으로 완전 회복해 코로나 환자들의 상징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의사와 간호사, 기술진 등의 열렬한 환호 속에 퇴원한 아굴리아는 "의료진들은 나의 일부나 다름없다"면서 "그들의 내가 좋을 때나 나쁠 때나 절망할 때도 옆을 지켜줘 오늘 퇴원을 하게 해줬다"고 감사함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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