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성금 수백억 모금 100세 노병 英 무어경 사망

제2차 세계대전 참전용사인 톰 무어경이 코로나19에 감염돼 치료를 받던 도중 100세의 나이로 숨졌다.

2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무어경의 딸들은 성명을 통해 "사랑하는 아버지 톰 무어경의 죽음을 알리게 돼 매우 슬프다"고 밝혔다.

성명은 "아버지 생의 마지막 한해는 그저 놀라울 따름이었다"며 "그는 젊음을 회복하고 자신이 꿈꿔왔던 것들을 경험했다"고 추모했다.

딸들은 "아버지는 짧은 시간 동안 많은 사람의 마음에 기억됐다"며 "우리의 마음속에 영원히 살아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무어경은 지난주부터 폐렴 증상으로 자택에서 치료를 받다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으며 호흡이 어려워져 런던에서 약 1시간 거리의 베드퍼드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아왔다.

그는 지난해 4월 자신의 100번째 생일을 앞두고 영국 국민보건서비스(NHS) 직원들을 위해 수백억원을 모금해 주목을 받았다.

당시 무어경은 1000파운드(약 153만원)를 목표로 자택 뒤 정원을 100바퀴 걸었다. 보행 보조기에 의존해 천천히 걷는 그의 모습에 감동을 받아 약 150만명이 기부에 동참했고 모금액은 3890만파운드(약 594억원)에 달했다.

이어 같은 해 7월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은 그에게 기사 작위를 수여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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