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코로나 사망자 놀라운 수준으로 늘어날 것"

지난 일주일 하루 평균 확진자 1만9455명…전주比 47%↑

 

미국에서 전파력 높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델타 변이로 인해 조만간 사망자가 놀라운 수준으로 늘어날 수 있다는 경고가 나왔다고 13일(현지시간) CNN이 보도했다. 

미국 존스홉킨스대학 자료에 따르면 지난 일주일간 미국에서 하루 평균 1만9455명의 신규 확진자가 나왔다. 직전주 대비 47%나 증가했다. 특히 신규 확진자의 3분의 1이 플로리다와 루이지애나, 아칸소, 미주리, 네바다 등의 5개주(州)에서 나왔다. 

조너선 라이너 CNN 의학분석가는 "중환자실(ICU)이 포화상태인 미주리주 같은 지역에서 사망자 수가 놀라운 수준으로 늘어나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실제 미주리주 스프링필드 소재 머시병원에서는 중환자실 환자의 91%가 산소 호흡기를 달고 있다. 이는 지난해 코로나19가 정점에 달했을 무렵 중환자실 환자의 산소 호흡기 의존율(40~50%)을 크게 웃돈 것이다. 또 산소 호흡기에 의존하는 환자의 상당수가 20~40대인 것으로 전해졌다. 

통상 환자들이 입원해야 할 정도로 사태가 악화되기까지 일주일, 이후 치명적인 상태에 이르기까지 2주 가량 소요된다는 점을 고려할 때, 향후 3~4주 후 사망률이 치솟을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라이너 분석가는 "미국에서 사망자가 증가하기 시작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는 그러면서 백신 접종으로 사망에 이르는 것을 완전히 피할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이 같은 사태가 벌어지고 있다고 우려했다.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에 따르면 12세 이상 미국인의 3분의 1이 아직 백신을 접종하지 않았다. 라이너 분석가는 "우리가 보유한 백신은 변이에도 효과적이다"라며 "이렇게 될 필요가 없다"고 말했다. 

한편 델타 변이로 확진자가 급증하자 전문가들은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지역사회 차원에서 백신 접종 명령을 내려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지지 엘-바유미 조지워싱턴대학교 의과대학 교수는 "백신 접종률이 75% 혹은 이를 상회하는 높은 주에서 규제를 완화하는 것은 이해가 된다. 하지만 접종률이 낮은 남부 일부 지역에서는 백신 접종 명령을 내리는 것이 타당하다"고 강조했다. 

앤서니 파우치 미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NIAID) 소장 역시 지역사회 차원에서의 백신 접종 의무화에 긍정적인 의견을 내비쳤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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