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도 마스크 다시 쓰도록 해주세요"

마스크 착용요구하는 목소리 점차 커져

대도시 이어 미 최대 간호사 노조도 합세

 

미국 연방 정부가 공식적으로 실내외에서 마스크를 벗어도 된다고 밝힌 가운데 마스크를 다시 쓰도록 해야 한다는 목소리들이 커지고 있다. 

코로나 백신 접종이 가속화면서 코로나 감염자가 급감했으나 델타 변이 바이러스가 크게 확산되면서 미국에서도 다시 감염자가 급증하고 있기 때문이다. 

당국에 따르면 최근 1주일간 미국에서 하루 코로나 감염자는 2만3,300여명으로 1주일 사이에 2배로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미국 최대 간호사 노동조합인 전미간호사노조(NNU)는 질병통제예방센터(CDC)에 서신을 보내 백신 접종 여부와 상관없이 공공장소에서의 마스크 착용 권고 지침을 다시 내려줄 것을 요구했다고 정치전문매체 더힐이 13일 보도했다.

NNU는 특히 무증상 감염자로부터의 전염 확산을 막기 위한 조치가 필요하다며 "이 제안은 과학과 예방 원칙에 근거하며 간호사와 필수노동자, 환자, 대중을 감염으로부터 보호하려는 것"이라고 밝혔다.

노조는 미국 내 40개 이상 주에서 확진자가 늘고 있고, 25개 주 이상에서는 입원환자가 증가 추세라는 현실을 반영한 요구라고 설명했다.

세계보건기구(WHO)는 백신 접종자라 해도 특히 실내에서는 마스크를 착용하라고 권고하고 있다. 미 보건당국은 WHO의 지침은 미국보다 접종률이 낮은 전 세계적인 대유행 상황을 반영한 것이라며 사실상 외면하고 있다.

NNU는 백신이 코로나 중증 및 사망 억제에 효과적이라는 점을 인정했지만 "어떤 백신도 100% 효과적이지 않고, 변이가 효과를 떨어뜨릴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특히 에어로졸(공기 중에 떠 있는 미립자) 전염을 대중이 인식하도록 지침을 갱신하는 동시에 의료 및 필수노동자의 감염 보고·추적을 의무화하고 접종 완료자의 경증·무증상 감염 등을 기록해 백신 효과를 측정하라고 촉구했다.

NNU는 지난 5월 미국의 감염자 급감으로 CDC가 마스크 착용 지침을 대폭 완화했을 때도 "여전히 대유행의 한가운데에 있다"며 크게 반발한 바 있다.

이런 가운데 미국 최대 도시인 로스앤젤레스뿐 아니라 플로리다주 오렌지 카운티와 미주리주 세인트루이스 카운티도 실내 공공장소에서의 마스크 착용을 권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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