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델타 변이'의 미국 습격…40여개주 확진자 증가 추세
- 21-07-13
41개주와 워싱턴 D.C. 등 코로나 신규 확진자 증가…9개 주는 2배 이상 급증
미국 대부분의 지역에서 새로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환자가 급증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12일(현지시간) 미국의 정치전문매체 더힐(The hill)에 따르면, 41개 주와 워싱턴 D.C.에선 지난 2주간 일일 평균 확진자가 증가했다. 특히, 뉴욕타임스(NYT)의 데이터에 따르면, 특히 남부의 7개 주를 포함해 9개 주는 같은 기간 적어도 2배 이상 일일 평균 신규 확진자가 늘었다.
LA카운티의 관계자들은 지난 3월 이후 처음으로 금주에 3일 연속 1000명 이상의 신규 확진자를 기록했다. 아칸소 주도 최근 3일 연속으로 1000명 이상의 새로운 환자를 보고했다.
존스 홉킨스 블룸버그 공중보건대학원의 엠버 더수자 전염병학 교수는 “대부분의 주들은 여전히 보호되지 않은 많은 수의 인구를 갖고 있다”라고 밝혔다.
더수자 교수는 백신 접종에 대한 엄청난 진전에도 불구하고, 새로운 데이터는 백신 접종률이 낮은 지역에서 발생한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밝혔다. 그는 이 같은 급증은 전염성이 높은 델타 변이의 확산과 느슨해진 코로나19 규제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더수자 교수는 "우리는 현재보다 높은 백신 접종률에 도달할 수 있을 때까지 감염은 계속 급증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덧붙였다.
전체적으로 미국은 5월 말 이후 처음으로 일일 평균 1만9000명 이상의 신규 확진자가 발생하고 있으며, 이는 2주 전과 비교해 60% 증가한 수치다.
조너선 라이너 CNN 의학분석가는 신규 확진자의 3분의1이 아칸소, 플로리다, 루이지애나, 미주리, 네바다 등 5개 주에서 발생했다고 밝혔다.
팬데믹 기간 동안, 코로나 확진자의 증가는 일반적으로 코로나19에 따른 입원과 사망의 증가보다 앞서왔다. 미국에서 코로나19 사망자는 여전히 감소하고 있지만, 일부 자료에 따르면, 지난 2주 동안 일일 평균 입원자수는 11% 증가했다.
같은 기간 백신 접종률은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취임 이후 가장 낮은 수치인 하루 평균 50만명으로 급락했다.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에 따르면, 바이든 대통령이 18세 이상의 모든 미국인들이 백신을 접종할 수 있다고 선언한지 수개월 이후 성인의 58.9%, 전체 미국인의 48%가 백신 접종을 완료했다.
아칸소, 미주리, 플로리다, 루이지애나, 네바다 등 일일 평균 코로나 신규 확진자수가 가장 높은 5개 주는 모두 백신 접종률이 전국 평균 아래에 있다.
미국 일일 백신 접종자수 추이 <출처: CDC> © 뉴스1 |
다만, 더수자 교수는 최근의 확진자 급증에도 불구하고 65세 이상의 노인 중 79%가 백신 접종을 완료한 만큼 전국 확진자수가 지난 2020년 수준에는 미치지 못할 것으로 예상했다.
더수자 교수는 "거기에는 희망에 대한 많은 이유가 있지만, 지난 한달 동안 이것이 정체됐다"며 "백신 접종은 감소하고 감염은 증가하는 것을 보면서 가을의 (대유행) 전조를 우려한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백신을 접종하지 않은 사람들은 현재 미국에서 대부분 신규 감염을 시키고 있는 델타 변이로부터 심각한 질병에 걸릴 위험과 사망할 위험이 더 높다고 지적하고 있다.
앤서니 파우치 미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NIAID) 소장은 지난 6월에 코로나19로 사망한 사람들의 99% 이상이 백신을 접종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여러 여론조사는 공화당원들이 민주당원들보다 백신을 접종할 가능성이 더 낮다는 것을 보여주는데, 이같은 격차를 좁히기 위한 노력은 일부 백신 반대자들과의 치열한 경쟁에 직면해 있다고 더힐은 전했다.
일부 관계자들은 현재 코로나 환자의 급증에 대응하기 위해 조치를 취할지 저울질을 하고 있다.
LA카운티와 세인트루이스 카운티는 백신 접종을 했더라도 모든 사람들이 실내에서 마스크를 착용하도록 권고하고 있다. 미시시피주 보건 당국은 65세 이상의 주민들과 만성질환을 앓고 있는 사람들은 실내 대규모 집회를 피할 것을 요청했다.
파우치 소장은 지난 11일 CNN과의 인터뷰에서 코로나19의 확산을 막기 위해 지역에 더 많은 지침들이 있어야 한다고 밝혔다.
사키 백악관 대변인은 12일 브리핑에서 연방정부는 지역의 지도자들이 "지역사회를 안전하게 지키기 위해" 규제를 시행하는 것을 결정한다면 "확실하게 지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공화당 소속의 아사 허친슨 아칸소 주지사는 ABC방송과의 인터뷰에서 백신 거부 움직임과 싸우기 위한 노력으로 이번주 아칸소 주내 6개 도시를 방문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허친슨 주지사는 "우리는 공화당원이든, 민주당원이든 델타 변이가 우리를 덮치고 우리가 백신 접종을 하지 않았다면 우리는 같은 결과로 고통을 받을 것이기 때문에 이러한 불신을 극복해야 한다"고 말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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