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아공 소요사태 확산…LG전자 현지공장도 약탈 피해

 남아프리카 공화국에서 제이콥 주마 전 대통령의 구금으로 촉발된 소요사태로 인해 사망자가 발생하고 대규모 약탈 사태가 벌어지고 있다. 동부 항구도시 더반에 있는 LG전자 TV사업장도 피해를 입었다.


12일(현지시간) AFP통신은 경찰 집계를 인용해 군이 배치되기 전 이번 시위로 인해 현재 6명이 사망하고 219명이 체포됐다고 전했다. 군은 콰줄루나탈주 등에 병력을 배치할 예정이다.

이번 폭동은 지난주 주마 전 대통령 고향인 콰줄루나탈주에서 시작돼 남아공 최대 도시 요하네스버그를 포함한 가텡 지방으로 확산됐다.

주마 전 대통령은 지난 8일 '법정모독' 혐의로 15개월의 복역을 시작했다. 주마 전 대통령은 2009년부터 2018년까지 대통령 재임 동안 벌어진 갖가지 부패 의혹을 받고 있지만 그는 혐의를 부인하며 부패조사위원회에 출석하라는 명령을 어겼다.

주남아공 한국 대사관은 홈페이지에 이날 오전 1시쯤 북부 더반 지역에 위치한 LG전자 공장에 90여명의 불상자들이 침입해 물건 등을 약탈해가는 사건이 발생했다고 전했다.

LG전자에 따르면, 이날 새벽 남아공 더반 산업단지에 있는 LG전자 TV사업장에 불상자들이 침입해 제품, 장비, 자재를 약탈했다. 오후에는 방화로 인해 생산시설과 물류창고가 전소됐다.

다만, 아직까지 인명피해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물적 피해는 현재로서는 정확한 추산이 어려운 상태라고 LG전자 측은 전했다. 1개의 생산라인을 운영하는 LG전자 더반 사업장은 TV와 모니터를 생산해 남아공 현지에 판매해 왔으며, 약 100명이 근무하고 있다.

대사관은 다른 한인 업체도 같은 날 오전 8시쯤 약탈 피해를 입었다고 밝혔다. 우리 국민의 신체적 피해는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고 설명했다.

대사관은 이번 사태 해결을 위해 주재국 정부 및 치안 당국과 활발히 협업 중에 있다며 교민들에게 불필요한 외출 자제 및 신변 안전에 신경써 달라고 당부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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