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늙는 속도, 왜 사람마다 다를까"…'노화 시계'의 비밀 밝혀졌다
- 21-07-13
美 연구진, 1001명의 혈액 샘플 등 통해 '염증성 노화 시계' 도출
노인성 질환 및 심혈관 건강을 예측할 수 있는 '혈액 면역 지표'가 밝혀졌다. 일종의 '노화 시계'인 셈이다.
벅 노화연구소와 스탠퍼드 대학 연구진은 13일 학술지 '네이처 에이징'(Nature Aging)에 면역체계를 통해 노화를 가늠할 수 있는 '노화 시계'에 대한 연구 결과를 보고했다.
이번 연구를 발표한 데이비드 퍼만 박사는 "모든 인간이 생물학적으로 동일한 속도로 노화되는 것은 아니다. 일부 노인은 질병에 걸리기 쉽지만 다른 사람들은 그렇지 않다"며 "이러한 차이는 대부분 사람의 면역 체계가 쇠퇴하는 속도의 차이에 기인한다"고 설명했다.
외부의 병원체 침입을 막는 역할을 하는 면역체계는 일반적으로 병원체에 대해서 국지적이고 단기적인 염증 등의 반응을 나타낸다. 연구진이 '나쁜 염증'이라고 칭한 것은 전신에 걸쳐 만성적으로 일어나는 것이다. 이런 만성적인 염증과 질병 사이에 상관관계가 있다는 것이다.
연구진은 혈액에 대한 종합적 분석을 통해 만성적 염증을 통해 노화 정도를 살필 수 있는 지표를 개발하고 '염증성 노화 시계'(inflammatory aging clock)이라고 이름 붙였다.
퍼만 박사는 1000 면역체 프로젝트에 속해있다. 스탠퍼드 대학의 1000 면역체 프로젝트(1000 Immunomes Project)는 인공지능(AI)과 오믹스(체학)을 융합한 분석을 통해 노화와 질병에 대한 연구를 하는 것이다. 이 프로젝트를 위해 2007년부터 2017년까지 수집된 다양한 연령대(9~96세)의 1001명의 사람에게서 혈액 샘플이 채취됐다.
연구진은 혈액 샘플을 단백질부터 유전자 단위까지 다양한 방법으로 분석해 노화와 질병에 대한 다양한 생물학적 표지(바이오 마커)를 도출하는 작업을 거쳤다.
또 2017년에는 이 프로젝트에 2010년에 참여한 65세 이상의 참가자 약 30명에 대해, 설문과 테스트를 통해 노화 정도와 신체 능력 등을 측정했다.
또 장수하는 사람들을 대상으로 혈액 샘플을 채취하고, 1948년 이래 수천명의 건강 결과를 추적해온 다른 연구자의 선행 연구를 분석하는 등 추가적 자료를 비교·분석했다.
이러한 연구와 분석을 바탕으로 염증성 노화 시계를 도출했다.
연구진은 '노화 시계'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물질로 케모카인의 일종인 'CXCL9'를 꼽았다. 케모카인은 작은 크기의 체내 신호 물질로 백혈구가 감염 부위를 찾아가는 데 역할을 한다.
분석 결과 CXCL9는 60세 이후 급격히 증가하는 경향을 보였다. 또 1000 면역체 프로젝트에 참가한 97명의 건강한 사람 중에서 일부 사람들에게서 높은 수준의 염증성 노화 나이와 CXCL9 수치가 발견됐다. 높은 CXCL9 수치가 나타난 집단에서는 향후 심각한 심혈관계 질환으로 이어질 수 있는 좌심실 벽의 과도한 두께가 관찰됐다.
퍼만 박사는 "만성 염증이 있는 경우 게놈 불안정과 미토콘드리아 기능 장애 및 단백질 안정성 문제가 발생한다"며 "전신 만성 염증은 텔로미어 마모와 후성 유전적 변화를 유발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목록시애틀 뉴스/핫이슈
한인 뉴스
- [기고-샘 심] 제44선거구 워싱턴주 하원의원에 출마하는 이유
- 오리건 한인, 어머니 숨지게 한 양로원에 1,000만달러 소송
- 한국 유명베이커리 파리바게뜨, 린우드점 드디어 내일 오픈한다
- [서북미 좋은 시-이춘혜] 나그네 길에 길동무
- 샘 심 시애틀한인회 부회장도 워싱턴주 하원 출마한다
- 시애틀 영사관, 중소벤처기업 지원협의체 개최
- 한인2세들이 시애틀 영자신문 인수했다
- 미국프로축구 열린 시애틀 축구장서도 "Korea"
- 코리아나이트 행사 전‘코리안 푸드트럭’운영
- 시애틀영사관 청사 경비 및 청소용역 입찰
- [하이킹 정보] 워싱턴주 시애틀산악회 25일 토요산행
- [하이킹 정보] 워싱턴주 대한산악회 25일 토요산행
- 워싱턴주 태권도와 체육계 대부 윤학덕 관장 추모식 열려
- “워싱턴주 정부납품 원하는 한인분들 오세요”
- 시애틀통합한국학교 온라인 교사연수 실시
- “한인여러분, 부동산 매매 및 투자 정보를 알려드립니다”
- 한인 비즈니스를 위한 안전세미나 성황리에 열려
- 시애틀영사관 전문직 행정직원 채용한다
- 구순 앞둔 성옥순시인 두번째 시집냈다
- 워싱턴주 음악협회 정기연주회 매진임박 “20% 할인 혜택도”
- 시애틀오페라 '한국인의 날'행사 성황리에 열려(+영상,화보)
시애틀 뉴스
- 시애틀 유명 정치로비회사 파산 모면했다
- 미국 대선 앞두고 국가부채 '부각'…"10년물 국채금리 10%"
- 한국 유명베이커리 파리바게뜨, 린우드점 드디어 내일 오픈한다
- 이런 사람이 시의원이었다니…50대 전 바슬시의원, 20살 여자친구 살해
- 시애틀 여름축제 서막 '프리몬트 페어' 다음 달에
- “아번경찰관 총격은 정당방위 아니다”
- 시애틀에 처음으로 네덜란드식 자전거교차로 들어서
- 세인트 헬렌스 일부 등산로 평일 폐쇄한다
- 프레메라 가입자, 멀티케어 소속 병원서 치료 가능하다
- 워싱턴주 산양이 줄어드는 원인은?
- 보잉 유인우주선 '스타라이너', 6월 다시 시도한다
- 워싱턴주 장기요양 보험은 미 전국적 '시금석'이다
- 워싱턴주 펜타닐 마약해독제 무료로 우송해준다
뉴스포커스
- 윤 대통령, 휴대전화로 국방장관 3차례 통화…그 사이 박 대령 해임
- 채상병 특검 결국 부결, 전세사기특별법 야당 단독 처리
- "대통령, 의료붕괴 책임자로 손가락질 받을 것…타협 절차 중요"
- '계곡 살인' 이은해 "그날 성관계 문제로 다투다 장난"…父 "천사였던 딸 믿는다"
- "골프채 손잡이로 남현희 조카 때렸다"…전청조, 아동학대 혐의 기소
- "소주 딱 한 잔만"…오늘부터 식당에서 잔술 판다
- '中 직구' 쉬인서 산 어린이 신발 '불임 성분' 428배 초과
- 박훈 "강형욱, 퇴직금 9670원 황당 변명…업무감시 CCTV, 극악한 불법행위"
- 원전 오염수 방류 후 9개월…'수산물 안전관리' 어떻게 이뤄지나
- '고령화' 한국 미래 실질금리 내려간다…"수명 늘면 금리↓"
- 홍준표, 이강인 이어 김호중 인성 비판…"가수 이전에 인간이 돼라"
- 北, 서해 남쪽으로 미상 발사체 발사…日 "탄도미사일 추정"
- 한중일 협력 물꼬 텄지만…'한반도 비핵화' 공동선언문에 못 넣었다
- "지분 요구 아냐" 한일 정상 선긋기…'라인사태' 장기화 불가피
- 檢 "배모 씨, '김혜경' 음식 배달해 받은 돈으로 재산 불렸나"
- 조국혁신당 "1호 법안은 한동훈 특검법…30일 개원 즉시 발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