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북미 좋은 시-박순자] 소곤대는 보슬비

박순자(워싱턴주 기독문인협회 부회장)

 

소곤대는 보슬비


시애틀의 보슬비는 자명종이네

우울한 먼지 씻겨지고

그윽한 메시지 가락에서

정결한 싹이 트네


창밖 애교 섞인 소식

흙 속 꼬물들 들썩이고

펼칠 무대 노래 연습하네


은총의 보슬비 전령

꽃씨를 비운 배낭엔

펜데믹을 꽁꽁 묶어 우주 밖으로,


산뜻해진 대지 위

방콕의 무거움을 달래고

안위의 꽃들로 장식한

생명을 보듬는 구조선이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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