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이자, 델타 변이 막을 부스터샷 개발 중…내달 긴급사용 요청

미국 제약사 화이자가 델타 변이 바이러스를 막기 위한 부스터샷(추가 접종 백신)을 개발하고 있으며 다음 달 안으로 이에 대한 긴급사용 승인을 요청할 계획인 것으로 나타났다.

8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은 화이자의 고위 직원의 말을 인용해 화이자가 1차분 백신 접종 후 6개월이 지난 후 전염성이 강한 델타 변이의 확산에 따른 대유행 재발 위험이 더 크다는 증거를 토대로 이를 추진 중이라고 전했다.

마이클 돌스턴 화이자 최고 과학 책임자(SCO)는 "화이자 백신은 델타 변이 바이러스를 매우 적극적으로 공격한다"면서도 "하지만 예상대로 6개월 후면 항체가 약해져 재감염의 위험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최근 이스라엘에서 보고된 백신 효과의 감소는 주로 1월이나 2월에 백신을 접종한 사람들이 감염됐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스라엘 보건복지부는 지난달 백신 감염과 징후성 질환에 대한 예방 효과가 64%로 떨어졌다고 밝혔다.

화이자는 이날 이스라엘에 대한 자료를 공개하지는 않았지만, 조만간 공개할 것이라고 밝혔다.

돌스턴 CSO는 "데이터는 소규모지만 추세는 정확하다"며 "델타 변이 바이러스는 지금까지 본 것 중 가장 전염성이 높기 때문에 6개월 후 감염과 가벼운 질병을 일으킬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봄철 미국에서 유행한 변이에 대해 자체 자료에 따르면 백신의 효능이 6개월 후 80% 중반대로 낮아졌다고 말했다.

그는 다만 이스라엘과 영국의 자료에 따르면 항체 수치가 낮아지더라도 백신은 중증 질환에 대해서는 약 95%의 효과를 유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돌스턴 CSO는 초기 연구 결과 3차 부스터샷 접종 후 항체 수치가 2차 접종 이후 5~10배 가량 높게 나타나 예방 효과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그는 유럽과 여러 국가가 이미 화이자와 함께 부스터샷 접종 방안을 논의했으며, 일부 국가에서는 미국에서 사용승인이 나오기 전에 접종을 시작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또한 특히 고령자에게 부스터샷이 중요하다고 믿는다고 말했다.

화이자는 조만간 1만명을 대상으로 위약 통제 효능 실험을 시작할 계획이다. 이 연구는 이번 가을 내내 진행될 것이라고 돌스턴 CSO 말했다. 이는 미국 식품의약국(FDA)에 긴급사용 승인 신청서가 제출된 후에도 이 실험이 계속될 것임을 의미한다.

FDA는 화이자의 부스터샷 계획에 대한 언급을 거부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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