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FOMC 6월 의사록 "인플레이션 대응 태세 갖춰야"

"인플레 상방 위험…자산매입 속도 줄여야"

 

미국 중앙은행 연방준비제도(연준) 위원들이 지난달 정책 회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인플레이션을 비롯한 위험에 대해 대응할 태세를 갖춰야 한다는 데에 의견을 같이 한 것으로 확인됐다.

7일(현지시간) 공개된 지난달 15~16일 FOMC 의사록은 "다양한 위원들이" 자산매입 축소의 조건에 대해 "예상보다 다소 일찍 갖춰질 것"이라는 데에 동의했다고 적시했다. 지난달 FOMC는 2023년까지 2차례 금리인상 가능성을 시사하는 성명을 내놨다. 

이날 공개된 6월 의사록에 따르면 "상당한 다수의" 위원들은 인플레이션 위험이 "상방으로 기울어져 있다"며 위험이 현실화하면 연준 차원에서 대응할 준비를 할 필요가 있다고 느낀다고 밝혔다.

FOMC 의사록은 "회의 참여자들은 대체적으로 자산매입의 속도를 줄이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판단했다"고 적었다. 이어 "성장 속도가 위원회 목표보다 빠르게 진행 되는 등 경제가 예상을 벗어나 전개되거나 위원회 목표를 달성하지 못하게 막는 위험들이 출현하는 것에 적절하게 대응해야 한다"는 데에 의견이 대체적으로 일치됐다고 의사록은 전했다.

하지만 경제 지표들의 신호가 불분명하다는 위원들도 있었다. FOMC에 따르면 팬데믹(전염병 대유행) 이후 시작된 경제 재개방은 이례적 불확실성을 낳았고 어떠한 정책전환도 "인내"하는 접근법이 필요하다고 위원들은 밝혔다.

연준이 언제 채권매입과 제로금리에서 벗어나 정책 전환을 시작할지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나온 것이 없다. 연준 위원들 사이 경제가 직면한 위험과 불확실성 수준에 대한 견해 차이는 컸고 테이퍼링(완화축소)의 경우 국채보다 모기지(주택담보증권)을 먼저 할지에 대한 의견차도 존재했다. 

지난달 FOMC 이후 몇몇 지역 연준 총재들은 경제가 연준의 지원을 필요로 하지 않는 수준에 근접했다는 발언을 내놓았다. 하지만, 채권매입을 줄일 계획을 구상하고 이를 발표하기까지 몇 차례 회의를 거쳐야 할 것이라는 의견도 많았다.

매년 8차례 진행되는 FOMC는 올 하반기 4차례 남았다. 앞으로 2차례 회의는 이달 27~28일과 9월 21~22일로 예정됐고 그 중간에 와이오밍주 잭슨홀에서 연례회의가 열린다. 잭슨홀 회의는 그동안 연준 의장들이 정책 전환의 신호를 시장에 보내는 기회로 자주 이용됐다.

로이터 통신이 진행한 이코노미스트 설문에 따르면 연준은 8월 혹은 9월 자산매입을 축소하는 테이퍼링 전략을 공식적으로 발표해 실제 테이퍼링은 내년 초 시작할 것으로 예상된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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