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795일의 기다림"…오아시스 16년만 재결합 무대에 팬들 열광

2009년 해체 이후 첫 재결합 월드투어

 

영국의 전설적 록밴드 오아시스가 16년만의 재결합 공연으로 무대를 뜨겁게 달궜다.

오아시는 4일(현지시간) 영국 웨일스 카디프 공연으로 '오아시스 라이브 25' 월드 투어의 신호탄을 쏘아올리며 7만4000여 명이 모인 관중석을 열광의 도가니로 몰아넣었다.

브릿팝의 전설로 불리는 오아시스의 재결합 무대는 2009년 8월 밴드의 주축인 노엘·리암 갤러거 형제의 불화로 파국을 맞은지 5795일만이라고 BBC방송은 보도했다.

이날 오아시스는 '원더월'(Wonderwall), '리브 포에버'(Live Forever), '슈퍼소닉'(Supersonic), '스탠 바이 미'(Stand By Me), '샴페인 슈퍼노바'(Champagne Supernova) 등 주옥 같은 명곡을 선사했다.

갤러거 형제는 "오랜 시간 우리를 참아준 팬들에게 감사하다"고 밝혔다. 무대에서 별다른 대화를 주고받진 않았지만 손을 맞잡아 올려보이며 팬들을 감동시켰다.

10년 넘게 설전을 벌이며 각자의 길을 걷던 갤러거 형제는 작년 8월 재결합을 전격 발표했다. 밴드는 영국을 시작으로 전 세계 각국에서 41회 공연을 펼친다. 한국에선 10월 21일 팬들을 다시 만난다.

공연장을 찾은 한 미국인 관객은 "오아시스가 다시 함께하는 모습은 상상도 못했다"며 "나에겐 단순한 공연 이상"이라고 AFP통신에 말했다.

영국 매체들은 오아시스 재결합 투어로 팬들의 교통·숙박 비용, 티켓비 지출이 쏟아지면서 어려움에 빠진 영국 경제에도 보탬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데일리메일은 "에너지와 향수가 가득한 전율적 무대"라고 극찬했다. 일간 텔레그레프는 "오아시스가 시간이 전혀 흐르지 않은 것 같은 모습으로 돌아왔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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