킹카운티 뷰(View)좋게 하려고 나무 자른 5명에 700만달러 소송
- 25-06-30
<중간에 나무가 잘려나간 모습이 보인다/시애틀타임스 제공>
이사콰에서 수백년 된 나무 140여그루 무단으로 잘라
이사콰 고급 주택가에서 벌어진 대규모 불법 벌목 사건이 수백 년 된 나무 140여 그루 훼손으로 이어지며, 킹카운티가 5명의 부유층 부동산 소유주를 상대로 700만 달러의 손해배상 소송을 제기했다.
킹카운티 당국은 해당 벌목이 공공 자연공원 보호구역까지 침범한 “전례 없는 환경 파괴”라고 규정하고, 형사 고발도 검토 중이라고 설명했다.
벌목이 이뤄진 현장은 킹카운티 소유인 그랜드 리지 파크(Grand Ridge Park)이다. 불법으로 잘려 나간 더글러스 전나무, 삼나무, 전나무, 단풍나무 등 142그루의 나무는 절반 이상이 카운티 소유에 속한다.
해당 지역의 지형은 급경사의 산비탈로 위쪽엔 대형 저택 3채가 자리하고 있었고, 나무가 잘려 나간 뒤엔 산 아래서도 저택과 그 너머 산맥이 한눈에 보일 정도의 개활지가 생겼다.
인근 주민이자 저널리스트인 알렉스 브라운은 “말 그대로 학살이었다”고 전했다. 그는 야생동물 관찰용으로 설치한 트레일 카메라를 통해 벌목을 포착했고, 직접 산비탈을 올라 현장을 확인한 뒤 신고에 나섰다.
브라운은 “이 정도 규모의 작업은 다수의 숙련 인력이 동원되지 않고선 불가능하다”며, 의도성을 의심했다.
경사면을 따라 나무가 순차적으로 잘려 나갔고, 일부는 줄기만 남은 채 가지가 모두 제거됐으며, 또 다른 나무는 윗부분만 잘린 ‘톱핑(topping)’ 형태로 훼손됐다.
킹카운티 조사에 따르면 72구루는 가지 제거가 됐고, 45그루는 완전 벌목이 이뤄졌으며 18그루는 톱핑이 이뤄졌다. 기타 훼손은 7그루이다.
킹카운티는 지난 6일 부동산 업계 종사자 4명과 정치인 1명을 포함한 고급주택 소유주 5명을 상대로 손해배상 소송을 제기했다. 피고에는 샘 커닝햄 부부, 블라디미르·제시카 포파치 부부, 머서아일랜드 시의원 후보인 줄리 시에가 포함됐다.
시에는 자신의 부모가 해당 주택을 최근 매입했을 뿐, 벌목과는 무관하다고 주장했다. “우리는 이웃들과 아무런 관계도 없다. 누가 잘못한 건지 밝혀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포파치는 이메일을 통해 “지난 겨울 폭풍으로 나무가 위험해 보여 제거를 요청했다”면서도, “카운티 담당자로부터 구두 허가를 받았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해당 공무원의 이름은 기억하지 못한다고 밝혔다.
킹카운티는 이들이 나무를 자르면서 산사태 위험 지역에 심각한 생태학적 손상을 입혔으며, 이는 공공재를 사유 이익을 위해 파괴한 행위라고 비판했다.
현재 소송에서는 피해 금액 230만 달러를 기준으로 최대 3배 배상(690만 달러)을 요구하고 있다.
특히 변호인단은 “나무를 자름으로써 집값이 상승했다”는 점을 손해 배상 산정에 반영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주민 케이틀린 맥널티는 “해당 지역은 산사태 위험 지역인데, 나무가 지반을 붙들고 있어야 안전하다”며 안전 진단을 요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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