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W 교수로 오려던 중국 AI인재, 결국 엔비디아행

컴퓨터공학과 부임 예정 주빙화, 최근 엔비디아로 결정


시애틀에 본교를 두고 있는 워싱턴대(UW) 조교수로 부임할 예정이었던 중국 출신 AI 전문가 주빙화가 엔비디아에 전격 합류한 사실이 확인됐다.

그는 UC버클리에서 박사학위를 받고, 올해 가을부터 UW 전기 및 컴퓨터공학과 교수직을 시작할 예정이었으나, 최근 젠슨 황 최고경영자(CEO)와의 사진과 함께 “엔비디아 수석 과학자로 일하게 되어 기쁘다”는 글을 직접 SNS에 올리며 빅테크 합류를 공식화했다.

주빙화는 중국 칭화대 학부 출신으로, UC버클리에서 마이클 조던 교수 등에게서 AI·통계 기반 모델 효율성 개선을 주제로 박사과정을 마쳤다. 그는 통계이론, 기계학습 시스템, 강화학습, 인간-AI 상호작용 등 폭넓은 연구 분야를 보유하고 있다.

그는 지난해까지 생성형 AI 스타트업 ‘넥서스플로우(Nexusflow AI)’를 공동 창업해 운영하기도 했다. 이 회사는 기업 보안 데이터 분석을 돕는 AI 에이전트를 개발하며, 실리콘밸리에서 약 1,060만 달러의 벤처 투자도 유치했다.

이번에 주빙화가 합류한 엔비디아 ‘네모트론(Nemotron)’ 팀은 AI 에이전트의 평가, 후처리(post-training), 안전성 확보, 대규모 모델의 인프라 확장 및 오픈소스화를 담당하는 핵심 부서로, 기업용 생성형 AI 개발의 선봉 역할을 하고 있다.

함께 합류한 또 다른 칭화대 출신 AI 전문가 자오젠타오(Jiantao Zhao)는 스탠퍼드대에서 박사 학위를 받은 뒤, 주빙화와 함께 넥서스플로우를 공동 운영했던 인물이다.

이번 사례는 구글, 마이크로소프트, 메타, 엔비디아 등 미국 빅테크가 중국계 AI 인재 영입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흐름과 맞물린다.

MIT 교수 출신인 허카이밍 역시 최근 구글 딥마인드(DeepMind) 합류 제안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대부분 칭화대·베이징대 등 중국 명문대 출신으로, UC버클리, 스탠퍼드, MIT 등 미국 명문대에서 AI 박사 과정을 밟고, 이후 실리콘밸리로 진출하는 경로를 보이고 있다.

미국 대학과 빅테크 간 AI 인재 확보 경쟁이 점차 실전 위주의 ‘스타트업-빅테크’ 축으로 이동하고 있다.

주빙화처럼 연구 기반이 탄탄한 인재들이 결국 학계가 아닌 현업 연구소 선택지를 택하고 있다는 점은 향후 대학 AI 연구 인프라에도 영향을 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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