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존 베조스 오늘 물러난다-27년간 모은 재산은 얼마?

미국인 평균 은퇴자산의 74만배 달해 

 

시애틀에 본사를 두고 있는 세계 최대 전자상거래업체인 아마존 창업자 제프 베조스가 아마존 창립기념일인 5일 믈러났다. 

그가  27년 동안 재직했던 최고경영자(CEO) 자리에서 물러나는 가운데, 그의 재산이 미국인 평균 은퇴 자산 중간값의 74만배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비즈니스인사이더와 USA투데이 등에 따르면 57세인 베조스 CEO의 '은퇴' 재산은 블룸버그 백만장자 지수 기준 약 1,990억달러도 평균 65세로 은퇴하는 미국인들 순자산 중간값의 23만9,489배다. 연방준비제도(Fed)에 따르면 베조스와 비슷한 연령대의 미국인 순자산 중간값은 25만6,400달러다.

베조스는 지난 한 해에만 아마존에서 급여 8만1,840달러를 받았고, 160만달러의 수당을 받았다. 지난해 코로나로 인해 온라인 유통업이 크게 성장하면서 아마존 주가도 껑충 올랐고, 자연히 대주주인 베조스의 자산도 증가했다. 지난해 그의 순자산은 750억달러 늘었다.

비즈니스인사이더는 "베조스의 재산은 일부 국가의 국내총생산(GDP)보다 많고, 그가 1초마다 벌어들이는 돈은 평균적인 미국 근로자가 일주일에 버는 것보다도 많다"고 전했다.

베조스는 1994년 벨뷰에서 인터넷 서점 '아마존닷컴'을 설립해 1997년 상장시킨 후 현재 시가총액 1조7,000억달러에 달하는 거대 기업으로 키워냈다.

베조스는 사업가로서 성공했지만 비판 역시 존재한다. 비즈니스인사이더는 "수천명의 아마존 창고와 배달 노동자가 충분치 못한 월급으로 연방정부의 영양보충지원프로그램(SNAP, 푸드스탬프)으로 생계를 유지하는 동안에 베이조스 지갑은 두꺼워져만 갔다"고 비판했다.

베조스의 후임은 예고된 대로 앤디 재시 아마존웹서비스(AWS) CEO다.

베조스는 아마존 CEO 자리에서 물러난 뒤에도 여전히 회사 지분 10.3%를 보유한 대주주이면서 이사회 의장으로 남는다. 그는 본인 소유 우주탐사기업 블루오리진 등 우주개발 사업에 매진하겠다고 밝혔다. 

베조스는 오는 20일 블루오리진의 뉴세퍼드호를 타고 대기권과 우주 사이 경계인 100km 상공까지 올라갔다 귀환하는 우주 여행을 떠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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