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로리다 붕괴 콘도 완전 철거됐다

허리케인 엘사 북상우려로 철거돼 구조작업 수월해져


지난달 24일(현지시간) 미국 플로리다주에서 부분 붕괴 사건이 발생한 12층 콘도가 허리케인 엘사의 북상 우려로 완전히 철거된 가운데 수색작업이 향후 좀 더 수월해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플로리다주 마이애미데이드 카운티 서프사이드의 고급 콘도 '챔플레인 타워 사우스'가 4일(현지시간) 오후 10시30분 건물 잔여 부분에 구멍을 뚫은 뒤 화약을 심어 터뜨리는 방법으로 완전히 철거됐다고 CNN 등이 보도했다.

앞서 대니엘라 레빈 카바 마이애미-데이드 카운티장은 기자회견에서 "철거 작업에는 전략적으로 배치된 작은 폭발물을 이용할 것"이라며 "폭발 지역도 해당 건물 바로 주변 지역에 국한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콘도 철거로 불가피하게 부산물인 먼지와 잔해들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인접한 지역의 주민들에게 실내에 머물 것을 촉구했다"고 덧붙였다.

당국은 허리케인 북상 우려 때문에 건물을 완전히 철거하기로 결정했지만 이로 인해 수색작업이 좀 더 수월해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찰스 버켓 서프사이드 시장은 이날 "허리케인 북상에 대한 우려 때문에 철거 작업을 결정하게 됐다"면서도 "우리는 건물이 무너지는 방향을 확실하게 통제하면서 수색 및 구조작업을 진행하고 싶기 때문에 이번 철거 작업은 향후 전화위복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건물이 언제 어느 부분에서 무너져내릴지 걱정을 하지 않아도 되기 때문에 향후 구조대가 더 적은 수의 지원으로 수색 범위를 넓히는 것이 가능해졌다는 것이 그의 설명이다.

해당 콘도는 지난달 24일 부분적으로 무너지면서 전체 136가국 중 55가구가 붕괴됐고 당시 붕괴되지 않은 부분이 추가로 무너질 우려가 있어 실종자 수색작업에 우려가 있었다.

당초 찰스 버켓 서프사이드 시장은 완전 철거까지 몇 주가 걸릴 수 있단 입장이었다. 그러나 그는 엘사가 이르면 5일 플로리다주에 도달할 것이란 예보에 기존 입장을 철회하고 철거작업을 진행하게 됐다.

철거 작업이 마무리 된 후 레빈 카바 카운티장은 "계획대로 철거가 완료됐다"며 "현장에서 안전이 확보되는대로 구조작업을 재개할 것"이라고 밝혔다.

현장에서는 철거 준비를 위해 3일 오후 4시께부터 수색·구조작업을 중단했다.

한편 붕괴 사고가 열흘째에 접어든 현재 사망자는 24명에 실종자는 124명을 기록 중이다. 첫날 이후 추가 생존자는 나오지 않고 있다. 시간이 흐르면서 생존자 수색에 어려움도 커지고 있다.

지난 1일에는 나머지 콘도가 무너질 수 있다는 판단에 수색 작업이 15시간 동안 중단됐으며, 최근엔 수색 대원 6명 이상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아 격리되기도 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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