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극렬 지지·음모론…美 남부서 백신 안 맞는 이유
- 21-07-05
1회 이상 접종률 40% 안팎…전체 67%에 크게 못 미쳐
캘리포니아 등 미국 20개 주(州)가 주민 절반의 완전한 백신 접종을 달성한 가운데, 앨라배마와 테네시 등 남부 지역은 미국내 가장 낮은 접종률로 신종 변이 바이러스의 위험에 취약한 상태에 놓여 있다고 5일 AFP 통신이 보도했다.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에 따르면 이들 지역에선 1회라도 백신을 맞은 인구 비중이 대체로 40% 안팎에 불과한데, 이는 67.1%에 달하는 전체 평균에 훨씬 못 미치는 수치다. 루이지애나(38%), 미시시피(36%) 등 더 낮은 지역도 있다.
조 바이든 대통령은 7월 4일 독립기념일까지 성인 70%에 1회 이상 백신을 접종한다는 목표를 결국 이루지 못했는데, 이 같은 목표 달성 실패에 남부 지역 저조한 접종률의 기여도가 작지 않다.
남부 지역 흑인들과 보수적인 시골 백인들 사이에서 특히 백신 저항이 크기 때문인데, 이들 지역의 높은 백신 거부감에는 정치적 요소도 없지 않다. 예를 들어 테네시주 블라운트 카운티의 오논타 지역은 작년 대선에서 유권자 90%가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을 지지했던 것으로 유명하다.
백신이 흑인 남성들을 살균할 것이라는 음모론도 퍼져 있다. 근거 없는 음모론이지만, 이는 과거 1932년부터 1972년까지 미 정부가 이 지역에서 흑인 남성 수백 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매독 실험 등 차별적 의료 관행의 아픈 역사에서 비롯됐다.
백인 남성들 사이에서도 백신이 질병보다 더 큰 위험을 수반한다는 믿음이 일부 시골 지역에 널리 퍼져 있다. 오논타 지역 이발사인 프랭크 아란트(70)는 고령에 당뇨까지 앓고 있어 감염 취약 계층에 속하지만, "백신을 맞고 죽은 사람을 많이 봤다"며 불신을 드러냈다.
이런 이유로 남부지역 내 많은 흑인들은 백신 접종 상황에 대해 "기다려보자"는 입장을 취하고 있다고 한 시민(재니스 콥, 60)은 말했다.
이에 지역 당국은 접종을 독려하고 상황을 전환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지만, 전망은 밝지 않다.
백신 접종 캠페인에 열의를 다하고 있는 쉴라 타이슨 카운티 위원은 이날도 앨라배마 최대 도시 버밍엄 흑인 거주지인 메모리얼 파크를 집집마다 방문하며 "일요일인데 다들 나오셔서 무료 음식을 먹고 백신도 맞아 달라"고 호소했다고 AFP는 전했다.
미국의 일일 백신 접종 횟수는 지난 4월 초 400여만회로 정점을 찍은 뒤 최근 4만회 수준으로 급감했다. 이런 가운데 최근에는 감염력 높은 인도발 델타 변이가 50개주 전역에서 확산하면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앤서니 파우치 미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 소장은 전일 NBC뉴스에 출연해 "국가 전반적으로는 (접종이) 잘 되고 있지만, 접종률이 35%에도 못 미치는 지역이 있다"면서 "특정 지역이나 도시에서 (변이 감염이) 급증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시애틀 뉴스/핫이슈
한인 뉴스
- 타코마한국학교, 특별한 한국어 여름학교 캠프 연다
- KWA대한부인회 평생교육원 봄학기 수료식
- UW 한인 이수인교수 삼성호암상 받았다
- [하이킹 정보] 시애틀산우회 1일 토요정기산행
- [하이킹 정보] 워싱턴주 시애틀산악회 2박3일 캠핑
- [하이킹 정보] 워싱턴주 대한산악회 1일 토요산행
- <속보>아동성폭행 타코마 한인군인, 택시기사 살해혐의로도 기소돼
- 600명 ‘코리아 나이트’서 스트레스 확 날렸다(+영상,화보)
- K-SCAN 한인상공인 길잡이 역할 돋보인다
- [화보] 코리아나이트 신나고 재미있었다
- 벨뷰통합한국학교 전통혼례식 "참 멋있어요"(+영상,화보)
- “FWYSO 봄 연주회에 한인 여러분을 초대합니다”
- UW동아시아도서관, 김봉준 작가 초청 행사
- [기고-샘 심] 제44선거구 워싱턴주 하원의원에 출마하는 이유
- 오리건 한인, 어머니 숨지게 한 양로원에 1,000만달러 소송
- 한국 유명베이커리 파리바게뜨, 린우드점 드디어 내일 오픈한다
- [서북미 좋은 시-이춘혜] 나그네 길에 길동무
- 샘 심 시애틀한인회 부회장도 워싱턴주 하원 출마한다
- 시애틀 영사관, 중소벤처기업 지원협의체 개최
- 한인2세들이 시애틀 영자신문 인수했다
- 미국프로축구 열린 시애틀 축구장서도 "Korea"
시애틀 뉴스
- 오리건 해안 홍합채취 금지됐다
- 코스트코 핫도그 가격 '1.50달러' 안올린다
- 시애틀찾은 연방의무감 "고독은 전염병, 우리 모두 대처해야"
- 워싱턴주지사 출마한 퍼거슨장관 공직자 윤리위반 시비
- 워싱턴주 식당서 오늘부터 플라스틱용기 사용금지된다
- 워싱턴주 차나 주택 보험 왜이리 비싼가? "보험료 인상이유 밝혀라”
- 시애틀경찰국장은 ‘파리목숨’인가? 디아즈 국장 해임 놓고 논란
- 아마존 드론 장거리 배송 승인 얻었다
- 애드리언 디아즈 시애틀 경찰국장 잘렸다
- 시애틀지역 집값도 큰 폭으로 올랐다
- 워싱턴주 10대 소년 하이킹중 400피트 절벽 아래로 추락했는데 경미한 상처만
- 빌 게이츠 전처 멀린다, 여성 인권단체에 10억달러 기부
- 시애틀지역 정신질환자 자연환경서 치료한다
뉴스포커스
- '가스 폭발' 기억하고 있는 포항 시민들 "산유국 되나" 들썩
- 백종원 찾은 청도 '그 맛집'…"밀양 성폭행범이 돈 없어 살려달라 해 고용"
- 참치김칫국·감자수제비…김호중 '서울구치소' 식단에 누리꾼 "잘 나오네"
- 尹 "동해에 140억 배럴 석유·가스 가능성…내년 상반기 중 결과"
- 최-노 '세기의 이혼' 판결에 등장한 '정경유착史'…'비공개' 원칙 어겼나
- 서울경찰청장 "민희진 조사하면 윤곽 나올 것…차두리 명예훼손 곧 결론"
- 대통령실, '尹 격노설' 관계자발 보도에 '부정확' 선 그어
- 의협 "의사 총파업 투표"…동네의원 "국민 반감만 커질 것"
- 22대 국회 개원했지만…가상자산 '2단계 입법' 첩첩산중
- 면세업계, 임대료·송객수수료 딜레마…"하반기엔 웃을까"
- '세기의 이혼' 판결에…쇄신 나선 SK그룹 사업 재편 영향권
- 이준석 "여당이 '김정숙 특검법' 발의?…두 글자로 줄이면 생쇼"
- 큰 싸움 예고한 의협…"4~7일 총파업 회원투표"
- 5㎏짜리 '오물풍선' 서울서만 96개…차량 유리도 파손
- "밀양 여중생 성폭행범, 딸 낳고 맛집 운영…백종원도 방문"
- 개혁신당 이기인 "사망 훈련병 지휘관 ○○○ 중대장"…실명 공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