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애틀 재테크이야기] 준비해야할 노후
- 25-06-22
서희경(연방 세무사/재정 전문가)
준비해야할 노후
100년째 29살, 아델라인의 시간이 멈췄다. 2015년 개봉 된 영화 ‘아델라인’은 우연히 일어난 어떤 사고에 의해 영원히 늙지 않는, 젊은 나이 29세로 살아가는 아델라인의 사랑과 시간을 다룬다. 늙지 않는 젊음을 선사 받는다면 어떤 기분일까? 아름다운 외모를 가지고 있는 아델라인과 멋진 영상으로 눈은 즐거웠지만 ‘삶과 죽음, 젊음과 늙어감’에 대한 생각으로 마음은 불편했다.
사랑하는 사람이 먼저 죽고 늙어가는 딸을 지켜보는 고통을 겪는다. 자기를 의심 하는 사람들을 피해 신분증을 바꿔 이곳 저곳으로 피해 다니며 살게 된다. 많은 사람들이 노화를 억제 하고 장수를 바라는 것을 넘어 영생을 꿈꾸기 까지 한다고들 하지만, 늙지 않고 죽지 않는 것이 결코 행복한 일은 아닐 거라고, 이 영화를 보는 내내 생각했다.
영원히 살 수 없다. 아프지 않고 살 수도 없다. 그러나 오래 살 수는 있겠다. 이제 우리들에게 '100세 시대'는 결코 먼 미래가 아닌 코앞에 닥친 현실이다. 장수는 축복일 수 있지만 준비되지 않은 노후는 큰 고통으로 다가올 수 있다. '기대수명'은 노후를 준비할 때 고려해야 할 아주 중요한 요소 중 하나이다.
예상보다 더 오래 살게 됨에 따라 생활비가 부족해지는 기간이 생기기 때문에 재무적 관점에서 '장수 리스크'가 발생하게 된다. 이를 대비하기 위해 기대수명은 가급적으로 길게 잡는 것이 좋다.
은퇴 설계 시의 기대수명은 남성은 90세, 여성은 95세이다. 노후생활을 65세 부터 시작 하는 부부라면 약 25년 동안 사용할 생활비가 필요하다. 남편이 사망한 후 부인이 홀로 10여 년을 지낼 때도 생활비가 있어야 하기에 ‘나홀로 생활’에 따른 비용도 고려해야 한다. 여기에 노후 의료비, 간병비 또한 추가되어야 한다.
평소 각자의 소비, 저축 행태를 분석해 자신에게 필요한 적정 노후생활비가 어느 정도인지 계산해봐야 할 것이다. 실제 개인별 은퇴 설계 시에는 평균 노후생활비를 그대로 활용하는 것이 아니라 본인의 생활스타일을 반영해서 추정해야 한다.
노후엔 기본생활비뿐만 아니라 여유자금도 있어야 만일의 사고나 예기치 못한 일에도 대비할 수 있다. 하지만 노후비용을 은퇴 전에 모두 마련해둔다는 건 쉽지 않은 일이기에 은퇴 후에도 안정적인 소득흐름이 확보되도록 미리미리 준비하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
은퇴 후 소득을 위해 작은 돈으로 손쉽게 시작 할 수 있는 최선의 방법으로 개인은퇴구좌(Individual Retirement Account, IRA)가 있다.
말 그대로 은퇴생활을 위한 저축 계좌이며 국가에서는 이에 대한 세금 혜택을 부여하여 이 은퇴계좌를 장려 하고 있다. 이를 잘 활용하면 은퇴 이후에도 매달 고정적인 소득인 '평생 월급'을 받을 수 있게 된다.
미국을 포함하여, 이미 고령화가 진행된 나라들에서는 연금으로 평생소득을 마련해 노후생활을 편히 지내는 문화가 보편화되어 있다. 2025년 올해 한해에 65세가 되는 미국인들이 4백18만명에 달한다고 한다. 은퇴 후 생활에 접어드는 은퇴자들이 정점에 다다르고 있는 상황이다.
'나이가 드는 몸은 재정적 블랙홀이다. 엄청난 양의 돈을 그 속으로 빨아들인다’ 미국의 정치가이자 수필가인 리차드 람의 '나이 듦'에 관한 명언이다. 듣기에 불편한 말이지만 은퇴계획에서 반드시 짚어봐야 할 문제를 지적하고 있다.
풍요로운 100세 인생을 맞기 위해서는 반드시 지켜져야 할 것이 돈과 건강, 그리고 행복이다. 이 모든 것은 어느 날 갑자기 갖춰지는 게 아니기에 더 늦어 지기 전에 차근차근 조금씩 준비해나가야 할 것이다.
문의: 425-638-2112/ hseo@apiis.com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시애틀 뉴스/핫이슈
한인 뉴스
- 페더럴웨이 학생들, 서울서 한국학생들과 공동수업
- 한인추정 시애틀 20대여성, 1년간 은행 10곳 털었다
- 시애틀지역 한인 고교생 ‘청소년들을 위한 행사’ 기획해 화제
- 대한부인회 임직원 피크닉으로 하나됐다
- 21기 평통시애틀협의회,서은지총영사와 마지막행사
- 시애틀시의회 5선거구에 줄리 강 등 모두 22명 지원해
- 김유진 음악협회회장, 광복80주년 기념 오페라 주연으로
- 린우드한식당 아리랑2.0, 삼복 보양식 예약받는다
- 설미영씨 갤러리 B612, 시애틀아트페어 참가한다
- 시애틀영사관 일반행정직원 채용한다
- [하이킹 정보] 워싱턴주 시애틀산악회 12일 토요산행
- [하이킹 정보] 시애틀산우회 12일 토요산행
- [하이킹정보] 워싱턴주 대한산악회 12일 토요산행
- 상담소 "푸드뱅크용 그로서리백 기부받아요"
- 시애틀 한인마켓 주말쇼핑정보(2025년 7월 11일~7월 17일)
- [부고] 페더럴웨이 선교교회 최영완 권사 향년 85세로 별세
- 상담소, 발달장애 성인 및 가족에 주거 및 생활정보 지원
- 성민우작가, 시애틀아트페어 참여…”금빛 사유, 자연의 숨결을 담다”
- 한국어ㆍ영어 이중언어 드림트리 유아원 ‘인기 만점’
- 타코마한인회 제80주년 광복절기념 축제한마당 개최한다
- 김미라작가 문하생 12인 전시회- “그림은 이민 삶의 위로이자 희망”(영상)
시애틀 뉴스
- "주 4일 안나올거면 그만둬라"…美스타벅스, 재택근무에 칼빼
- 워싱턴주 농장노동자 이민단속에 자진출국 결정
- 바슬시 "차량 줄이고, 사람중심 도시 만들겠다"천명
- 타코마지역 셰리프국 간부가 음주운전으로 임산부 태운 차량 들이받아
- “모기지 금리높아 올해는 집 안 판다”
- 시애틀 방화살인범 잡고보니 소프트웨어 엔지니어
- 시애틀 라임전동킥보드 이용 사상 최고 기록했다
- 100년 역사 타코마 목재공장 대형 화재
- 아마존 올해 '프라임데이' 매출 전년비 30% 증가
- 시애틀 워터프론트 새 명소 ‘피어58’ 25일 개장한다
- 미국 시민권 가진 어린이 4명 워싱턴주 체포돼
- 시애틀 매리너스 롤리, 홈런 두방 ‘쾅쾅’- 새기록 썼다
- 시애틀 범죄율 41% 급감했다… “경찰 때문은 아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