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존, 기아 쏘울 이용한 '당일 배송' 테스트 중단

아마존 "당일 배송에 부적합, 플렉스 배송으로 복귀"

 

시애틀에 본사를 두고 있는 세계 최대 전자상거래 기업 아마존이 박스형 차량인 기아 ‘쏘울(Soul)’을 활용한 ‘당일 배송’ 실험을 공식 종료하기로 헸다.

블룸버그 통신은 20일 “아마존이 계약 배송업체(DSP: Delivery Service Partners)에 앞으로 몇 달간 단계적으로 해당 프로그램을 중단할 것이라고 통보했다”고 보도했다.

아마존은 지난 2023년부터 빠른 도심 내 배송 강화를 위해 기아 쏘울을 공식 배송 차량으로 지정하고, DSP 업체들이 이를 운용하도록 허용해왔다. 

소형 박스형 차량인 쏘울이 좁은 도심 환경에서는 대형 밴보다 기동성이 뛰어나 효율적인 배송 수단으로 판단됐기 때문이다.

또한 기존 '아마존 플렉스(Amazon Flex)' 프로그램에 의존하던 단기·임시 배송 인력을 줄이겠다는 의도도 있었다. 플렉스 기사들은 스마트폰 앱을 통해 자발적으로 배송 업무를 신청하며 프리랜서 형태로 운영되기 때문에, 아마존이 이들을 직접 통제하는 데 한계가 있었다.

쏘울 배송 실험은 워싱턴주는 물론 플로리다, 일리노이, 매사추세츠, 오하이오, 텍사스 등지에서 진행됐으며, 한때 전국 확대 방안도 검토됐지만 결국 철회됐다. 아마존은 “지난 1년간 고객, DSP, 당일배송 시설팀으로부터 받은 피드백을 종합해, DSP 모델은 당일 배송에 적합하지 않다고 결론 내렸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당일 배송 업무는 다시 아마존 플렉스 기사들이 전담하게 된다.

한편, 블룸버그는 아마존의 DSP와 플렉스 프로그램 모두 노동자 권익 단체로부터 지속적인 비판을 받아왔다고 지적했다. 이들 단체는 “배송 기사들이 아마존 지시 아래 일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정규직 직원이 아닌 프리랜서로 분류되는 것은 부당하다”고 주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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