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애틀 오늘 여름 공식 시작,낮길이도 가장 길어

오늘 밤 7시42분에 북반부 태양에 가장 가까워져 

 

오늘(20일)이 시애틀을 포함한 북반구에서 1년 중 낮이 가장 긴 날인 '하지'(夏至)로, 천문학적으로 여름이 시작되는 날이다.

올해 하지는 시애틀시간으로 오늘 오후 7시 42분에 발생한다. 하지는 지구가 태양 주위를 도는 과정에서 북반구가 태양을 가장 가깝게 향할 때 발생한다. 이때 북반구는 하루 중 햇볕이 가장 오래 드는 날을 맞이하고, 남반구는 반대로 가장 짧은 낮을 경험하게 된다.

NASA에 따르면 하지 무렵 북반구는 12시간을 훨씬 넘는 햇빛을 받는 반면, 남반구는 12시간 이하의 낮시간을 겪는다. 이후 북반구에서는 매일 해가 조금씩 일찍 지기 시작하면서 낮 시간이 점차 짧아지게 되며, 이 변화는 12월 동지까지 계속된다.

흔히 하지를 하루 종일 지속되는 날로 오해하기 쉽지만, 실제로 하지는 단 한순간에 불과하다. '올드 파머스 알마낙'에 따르면 하지 시점은 태양이 가장 북쪽으로 이동해 북회귀선 위에 도달하는 '순간'을 의미한다.

천문학적으로 여름은 하지를 기준으로 시작되며, 일반적으로 6월 20~22일 사이에 해당한다. 반면 기상학적으로는 연중 가장 더운 6, 7, 8월을 여름으로 정의해, 6월 1일부터 여름이 시작된다.

이러한 차이는 정의 기준 때문이다. 천문학적 계절은 지구의 자전축 기울기와 태양의 위치를 기준으로 구분하며, 기상학적 계절은 연평균 기온 변화를 바탕으로 나뉜다. 특히 천문학적 계절은 윤년 여부에 따라 날짜가 달라질 수 있다.

지구는 자전축이 약 23.5도 기울어진 상태로 자전하며 공전하고 있다. 이 기울기 때문에 계절이 생기고, 하지와 동지, 춘분과 추분이 발생한다. 하지에는 북극이 태양 쪽으로 가장 많이 기울어져 있어 북반구에 강한 직사광선이 닿고 기온도 상승한다.

하지는 단지 하루의 현상이 아니라, 인류가 지구와 태양의 관계를 이해하는 데 중요한 시점이기도 하다. 뜨거운 여름이 시작되는 이 날, 하늘을 올려다보며 자연의 질서를 되새겨보는 것도 의미 있는 경험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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