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의사, 1만km 밖 앙골라 환자 원격수술 성공…"의료소외 돌파구"

역대 최장거리 로봇수술

 

미국 플로리다주(州)의 한 의사가 1만㎞ 넘게 떨어진 남아프리카 앙골라의 암 환자 수술에 성공했다. 역대 최장 거리 원격 수술이다.

19일(현지시간) AFP통신과 ABC뉴스 등에 따르면 플로리다주 셀레브레이션에 위치한 어드벤트헬스 병원 산하 글로벌 로봇공학 연구소의 의료 책임자인 비풀 파텔 박사가 앙골라에 사는 전립선암 환자 페르난도 디 실바의 로봇 원격 수술에 성공했다.

디 실바는 지난 3월 전립선암 진단을 받았다. 파텔 박사는 로봇을 이용해 전립선 절제술을 시행했는데, 이 수술 방법은 최근 정교한 로봇이 동원되고 있다.

앙골라 수도 루안다에 위치한 복합병원(CHDC)은 이번 수술이 "앙골라와 아프리카 대륙에서 시행된 최초의 원격 보조 수술"이라고 설명했다.

수술실에는 외과의, 마취과 의사, 간호사, 엔지니어, 그리고 파텔 박사 팀원 한 명이 있었다. 수술은 무사히 진행됐고, 다 실바는 3일 뒤 귀가했다.

파텔 박사는 "이 수술은 기술적인 측면뿐만 아니라 전 세계 건강 형평성을 증진하는 측면에서도 놀라운 돌파구"라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이 시술은 오랫동안 접근성이 부족했던 외딴 지역, 농촌 지역, 그리고 의료 서비스가 부족한 지역 사회에 고품질 수술 치료를 제공하는 데 중요한 진전을 의미한다"며 "이는 단순한 혁신을 넘어 인도주의적 도약"이라고 덧붙였다.

또 파텔 박사는 "원격 수술은 심지어는 구급차 안에서도 가능해질 것"이라며 "병원에 갈 수 없는 환자들도 원격으로 치료를 받을 수 있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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