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고뭉치' 전 시혹스 리차드 셔면, 음주운전 정식기소돼

지난해 사고 건으로 혈중알코올농도 0.11%로

6월 30일 킹카운티 법원 첫 재판 출석 예정


시애틀 시혹스의 전 스타 코너백이자 최고 전성기의 핵심 멤버였던 리차드 셔먼이 음주운전(DUI) 혐의로 정식 기소됐다. 셔먼은 현재 메이플 밸리에서 살고 있으며 풋볼 해설위원으로 활약하고 있다.

킹카운티 검찰은 2024년 2월 체포 당시의 혈액 검사 결과를 바탕으로, 셔먼을 중범죄에 해당하는 음주운전 혐의로 기소했다고 17일 밝혔다.

검찰에 따르면 셔먼은 2024년 2월 24일 새벽 2시경, I-405 남쪽 방향 고속도로에서 시속 60마일 제한구간에서 79마일로 주행 중 적발됐다. 현장에 출동한 워싱턴주 순찰대 소속 경찰관은 셔먼이 차선 내에서 주행하고 있었지만, 음주 의심 정황이 있어 자발적 음주 테스트를 요청했고, 셔먼은 이를 수락했다.

이후 경찰은 셔먼에게서 술 냄새, 충혈되고 물기 있는 눈, 불안정한 언행 등을 관찰했으며, 음주 측정기(호흡 측정기)는 거부한 것으로 나타났다. 셔먼은 당시 “마가리타 2잔을 마셨다”고 진술했다.

셔먼은 체포 직후 혈액 샘플 채취에 응했고, 그 결과는 최근 워싱턴주 범죄과학수사연구소의 분석을 통해 혈중알코올농도 0.11%로 확인됐다. 

이는 워싱턴주의 법적 기준인 0.08%를 초과하는 수치다. 검찰은 검사 및 기소가 지연된 것에 대해 “사건 적체로 인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셔먼의 첫 공판은 오는 6월 30일 예정이며, 이 자리에서 정식으로 유죄 혹은 무죄를 밝힐 예정이다.

리차드 셔먼은 시애틀 시혹스의 2014년 슈퍼볼 우승 멤버로, 당시 NFL 최고의 수비진으로 평가받던 ‘리전 오브 붐’의 핵심이었다. 

특히 2014년 NFC 챔피언십 경기에서 샌프란시스코 49ers의 패스를 막아낸 결정적 플레이는 슈퍼볼 진출의 분수령이 된 명장면으로 회자된다.

팬들에게는 여전히 레전드로 남아 있는 셔먼의 이번 혐의는 안타까운 행보로 받아들여지고 있으며, 향후 법적 판단에 따라 추가 징계나 사회적 책임이 뒤따를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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