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도심 야간통금 해제…지역사회 "안전조치 및 경기회복 필요"

LA 시장 "필요시 재발령"

 

미국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불법이민 단속 항의 시위로 인해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LA) 도심 일부에 발령됐던 심야 통금령이 해제됐다.

로이터통신, LA타임스 등에 따르면 캐런 배스 LA 시장은 17일(현지시간) 성명을 통해 "통금령과 지속적인 범죄 예방 노력은 이민자 커뮤니티를 신경 쓰지 않는 악의적 인물들로부터 상점, 식당, 기업, 주거지역을 보호하는 데 크게 성공했다"며 통금령 해제를 발표했다.

그는 "필요하면 통금령을 다시 발령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짐 매코널 LA 경찰국장은 "합법적 집회 권리를 존중하고 재산을 보호하기 위해 시내 중심부에 강력한 (경찰 병력의) 존재감을 유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통금령은 지난 10일 오후 8시부터 다음 날 오전 6시까지 중심부의 약 2.6㎢ 면적에 적용됐다. 이후 16일 배스 시장은 폭력, 파괴 및 약탈 행위가 많이 감소했다며 통금 시간을 오후 10시로 늦추겠다고 밝혔다. 그리고 바로 이튿날 이를 완전히 해제한 것이다.

LA 도심의 시민단체인 중앙 도시 협회의 넬라 맥오스커 회장은 "통금 해제는 LA 도심 재개방과 저녁 활동에 의존하는 기업 및 주민을 위해 긍정적인 조치"라며 "이제 시는 도심이 안전하고 활기차며 미래를 준비할 수 있도록 장기적인 안전 조치와 경제 회복에 투자해야 한다"고 밝혔다.

LA에서는 지난 6일부터 불법 체류자 단속에 반발한 시위대와 이민세관단속국(ICE)이 충돌해 대규모 시위가 발생했다. 트럼프 행정부는 총 4000명의 주 방위군과 700명의 해병대를 투입해 시위 진압에 나섰다. 개빈 뉴섬 캘리포니아 주지사는 주 방위군 투입이 주지사의 권리를 침해한다며 소송을 제기했지만 연방항소법원은 주 방위군 투입 명령 효력을 유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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