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 왕은 없다"…트럼프 생일날, 美 2000여곳서 '노 킹스' 反트럼프 시위
- 25-06-15
미 육군 창설 250주년 군사 퍼레이드 맞춰 50개州서 동시다발 시위
트럼프 강력 경고에도 퇴역군인들 참여…워싱턴DC서 60여 명 체포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주재하는 미 육군 창설 250주년 퍼레이드가 14일(현지시간) 오후 6시 30분부터 워싱턴DC 일대에서 열릴 예정인 가운데, 미전역에서 트럼프 행정부의 정책에 반대하는 '노 킹스'(No Kings) 시위가 열렸다.
이번 시위는 트럼프 대통령이 의료, 교육, 사회보장 제도를 위협한다고 주장하며 지난 4월 5일 열린 '핸즈 오프!'(Hands Off!, 손대지 마) 시위를 주도한 연합체와 인비저블(Indivisible), 미국시민자유연합(ACLU), 50501 등 여러 단체가 연합해 주최한다.
뉴욕, 필라델피아, 애틀랜타 등 미 동부 지역 주요 도시를 시작으로 열리는 이번 '노 킹스' 시위는 미 50개 모든 주에서 열린다. 주최 측은 약 1800여개 집회가 열릴 것으로 집계했으며, 뉴욕타임스는 약 2000개 행사가 계획돼 있다고 보도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워싱턴DC에서의 폭력 시위에 '매우 강력한 힘'으로 대응할 것이라고 경고한 가운데, 주최 측은 물리적 충돌을 우려해 워싱턴DC에서의 집회는 개최하지 않는다면서, 해당 지역 시위 참여 희망자는 인근 필라델피아나 버지니아, 메릴랜드주에서 열리는 집회에 참여해 달라고 당부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경고에도 불구하고 전날 워싱턴DC에서는 퇴역 군인들이 중심인 시위대가 경찰 라인을 뚫고 미 의회의사당 계단에서 시위하려다 체포됐다.
워싱턴포스트(WP)는 체포된 인원이 약 60명이며, 50명 이상이 퇴역군인이었다고 보도했다.
시위를 주도한 퇴역군인단체의 조직 담장자인 브리트니 라모스 데바로스는 "우리는 삼권 분립을 갖춘 정부를 가져야 하는데, 현 대통령은 법을 무시하는 행동을 보이고 있다"라고 시위 이유를 밝혔다.
14일 열린 매사추세츠주 스피링필드 시위에 참여한 칼리 우즈(21세)는 뉴욕타임스(NYT)에 "'국민에게 권력을'이라는 문구가 적힌 현수막을 들고 구호를 외치다 목소리가 거의 쉬었다"면서 "많은 시간 절망과 어두움을 느끼지만, 이처럼 많은 사람들이 우리의 미래를 위해 싸우는 모습을 보면 혼자가 아니라는 것을 느낀다"라고 말했다.

미네소타주 세인트폴 주의회 의사당 밖에서 열린 집회에서 연사들은 이날 새벽 총격으로 사망한 멜리사 홀트먼 의원을 추모했다.
홀트먼 의원과 그녀의 남편은 경찰관으로 위장한 인물에 의해 살해됐으며, 존 호프만 미네소타주 상원의원과 아내는 총격으로 부상을 입었다. 총격을 당한 의원들 모두 민주당 소속으로 지난해 대선에서 민주당 부통령 후보로 출마했던 팀 월즈 미네소타 주지사는 이번 총격 사건이 '정치적 동기에 의한 암살로 추정된다'라고 주장했다.
총격범은 경찰관을 사칭해 의원들에게 접근했으며, 범행 이후 경찰과 교전을 벌이다 도주했다. 경찰은 현재 대규모 수색을 진행 중이다. 용의자가 여전히 도주 중이며 시위대를 표적으로 삼을 수도 있다고 당국이 밝히자 주최 측은 주 내 다른 집회를 취소했다.
특히 최근 이민세관단속국(ICE) 요원들의 불법 거주자 급습에 항의하는 시위가 확산, 트럼프 대통령이 주방위군과 해병대를 투입한 캘리포니아 로스앤젤레스(LA)에서는 전례 없는 규모의 시위가 열릴 수 있다고 보고 당국이 긴장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2일 이번 '노 킹스 시위에 대해 자신의 감세 공약을 담은 '하나의 크고 아름다운 법안'(One Big Beautiful Bill Act)이 상원에서 민주당과 공화당 일부 의원들의 반대로 통과가 불확실한 상황을 빗대 "나는 왕이라고 느끼지 않는다. (의회) 승인을 받기 위해 지옥을 겪어야 한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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